[헤럴드경제] 미래통합당은 30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문제를 포함해 향후 당 진로와 관련한 결정을 다음 달 새롭게 선출되는 원내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통합당은 오는 5월8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당의 진로는 새롭게 선출된 원내대표가 결정할 것"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심 권한대행은 "새 원내지도부 선출 후에는 더 이상의 구태를 반복하지 말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모든 이가 합심해 당을 살리는 일에 매진해달라"며 "이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 28일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명안이 가결됐으나, 앞서 열린 상임전국위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며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의 임기 제한을 보장하기 위한 당헌은 개정하지 못했다. 이에 김 내정자는 비대위원장직을 사실상 거부했다.
통합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달 6일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원회를 다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 역시 불발됐다.
따라서 새 원내지도부가 꾸려지는 다음 달 8일까지 냉각기를 가진 뒤 비대위 출범 여부 등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