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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공사현장 대형화재 되풀이 뼈저린 반성… 근본적인 대책 마련”
“부상자 치료·돌봄 위해 최선, 피해자 지원에 소홀함 없도록”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이천 화재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경기 이천의 물류창고 공사장에서 일어난 대형화재에 대해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런 비보를 전해드리게 되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30일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이천 화재사고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어제 오후 경기도 이천의 물류창고 공사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하여 서른 여덟 분이 희생된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총 38명이 사망했다. 중상자는 8명, 경상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 규모에 변동이 없을 경우 이번 화재는 2018년 밀양 세종병원 이후 최악의 참사가 된다. 세종병원 화재 당시 45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

특히 가연성 소재가 가득한 곳에서 화재 위험이 큰 작업을 하다가 벌어진 것으로 추정돼 2008년 40명이 사망한 이천 냉동창고 화재의 복사판이기도 하다.

정 총리는 “무엇보다 먼저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정부는 부상자 치료와 돌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8년 1월에도 이천의 냉동창고에서 가연성 물질인 우레탄 발포 작업 중 화재가 발생하여 40여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도 12년 전 사고와 유사하게 우레탄 작업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사 현장에서 대형화재가 되풀이되는 것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 있어야 하겠다”면서 “고용부와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서는 어떻게 화재가 발생하였고, 왜 짧은 시간에 불길이 급격히 확산되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 금번 화재 발생경위를 철저히 조사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안전기준과 수칙은 제대로 준수했는지, 관계기관의 관리감독은 적절했는지, 사고대응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꼼꼼하게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다시는 이번과 같은 대형화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처방이 절실하다”면서 “관계기관에서는 긴장감을 갖고, 사고수습이 마무리 되는대로 명확한 원인 규명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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