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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날 채비' 여행주, 시장재편 수혜 좇는 투심
노랑풍선 28일 상한가…4월들어 68% 상승
참좋은여행·롯데관광개발·모두투어 일제히 반등
증권업계, "여행업 시장 재편…승자독식 수혜주 출현할 것"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정세에도 불구하고 국제 하늘길은 여전히 막힌 상황이지만, 바닥까지 떨어졌던 여행업 주가는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이달 들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모두투어 등 대표 종목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세다. 5월 들어 기지개를 편 국내 여행 분위기와 향후 시장재편 수혜주를 향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행주 가운데 주가 변동폭이 가장 뚜렷한 종목은 노랑풍선이다. 노랑풍선은 4월 들어 주가가 68% 상승했다. 52주 최고가가 2만7650원이었는데, 코로나 장세에서 주가가 폭락해 지난 3월 23일 543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다가 한달여만인 28일 상한가를 치며 1만1600원까지 반등했다.

이밖에 참좋은여행사, 롯데관광개발 등의 주가도 뚜렷한 상승세다. 참좋은여행사는 이달초 4050원이었던 주가가 28일 종가기준 5870원까지 오르며 45% 가까이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 역시 이달초 8390원이었던 주가가 이날 1만1600원까지 오르며 38% 가까이 급등했다. 모두투어도 4월초 9810원이었던 주가가 이날 1만3300원까지 올랐다.

증권업계는 여행업계가 하반기에도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주가 상승세는 이보다 선행하는 중이다. 이달 14일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여행사는 4919곳에 달한다. 이는 메르스 당시의 17배 규모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며 "하반기에 상황이 진정 되더라도 언택트 문화가 확산돼 선뜻 해외여행에 나서고자 하는 심리를 회복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5월 징검다리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 여행객은 늘어나는 추세지만, 한국보다 뒤늦게 확산이 본격화된 미국 등 선진국 현황을 감안하면 대외 여파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어두운 단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여행업을 향한 투심은 더 뜨거워지고 있다. 향후 여행업계 시장재편 과정에서 살아남는 종목이 곧장 수혜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여행업이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버티는 상황에서 ‘시장 재편’ 은 필연적"이라며 "이번 전쟁에서 살아남는 사업자가 모든 수혜를 흡수하는 승자독식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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