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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막힌 충칭·자카르타 하늘길에 화물 전세기 긴급 편성
산업부·무협, 유휴 여객기 활용 수출기업 화물 운송 '숨통'
성윤모 산업 장관, 운항 현장 참관후 수출상황 현장 점검 회의 주재
성윤모(오른쪽 두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행 특별 화물 전세기 긴급 편성 현장을 참관,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코로나19’로 화물 운송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중국 충칭(重慶)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특별 전세기 2대가 긴급 편성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충칭 행 특별 전세기가 오전 8시35분에 출발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행 특별 전세기 이륙시간은 이날 밤 10시로 잡혔다.

지난달 산업부는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대한상공회의소, Kotra 등과 수출입 기업의 항공화물 수요를 조사했고, 항공화물 운송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자카르타와 충칭을 특별 전세기 우선 공급지역으로 선정했다.

인천∼충칭 전세기는 CJ대한통운이 주관하며 10개 수출입 기업의 반도체와 관련 자재 등 약 30t(왕복)을 맡았다. 자카르타행 전세기가 나를 16t의 수출물량 주관사는 케이로지㈜이고 8개 수출기업의 공기청정기, 섬유, 방호복, 진단키트 등이다.

무역협회는 수출입 기업의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특별 전세기 이용 요금을 현재 운임의 75% 수준으로 맞췄다. 운항에 따른 차액은 무역협회의 무역진흥자금을 활용하기로 했다.

김영주 무역협회장은 "최근 급증한 기업의 항공화물 수출 애로를 적극적으로 정부에 전달하고 대안을 논의한 결과 특별 전세기가 편성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수출 기업, 무역 관련 기관, 정부 등과 긴밀히 협업해 수출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특별 전세기 운항 현장을 참관한 후 수출 지원 기관, 수출입 기업, 물류 기업과 수출상황 현장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17억2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9%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이틀 적은 점을 고려해도 하락률은 16.8%에 이른다. 유럽·미국 등 글로벌 셧다운(일시적 가동중단), 각국의 이동제한 조치, 국제유가 급락 등이 자동차·차부품,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관측된다.

성 장관은 "기업들은 K-방역으로 높아진 국가 브랜드를 활용해 선제적 투자, 일자리 확대와 함께 유턴 촉진 등 과감한 공급망 재편을 위해 노력해달라"면서 "정부도 세제·금융·연구개발(R&D)·인력·규제 완화 등 가용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3차례의 추가 대책을 통해 약 60조원을 원래 계획보다 추가 공급했으며 무역보험·보증 만기 연장, 보증·보험료 할인,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을 신설·확대했다. 또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을 공공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수요자 눈높이에서 무역금융 지원을 계속 보완할 계획이다.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新) 수출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5세대 이동통신(5G), 정보기술(IT) 서비스, 의료기기, 식품 등을 중심으로 기업당 최대 1억원 규모의 수출 바우처를 지급하고, 시장조사·인증·홍보·법인 설립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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