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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체감경기, 결국 바닥까지 왔다
전월대비 3포인트 떨어진 51
2008년 12월과 타이
인천항 컨테이너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 체감 경기가 역대 최고로 얼어붙었다. 문제는 경기 저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내달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 2008년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수준의 충격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내린 51을 기록했다. 이는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2018년 12월과 같은 수준이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설문에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BSI는 4포인트 떨어진 52로 하락했다. 2009년 2월(43) 이후 최저다. 비제조업은 전달보다 3포인트 감소해 처음으로 50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자동차 등 전방산업과 자동차 부품 수출, 반도체 및 통신장비 관련 전자부품 수출 부진의 타격을 입었다.

비제조업은 골프장 이용객 증가로 예술·스포츠·여가는 큰 폭(16포인트) 상승했으나 산업용 전기 및 가스 판매 부진, 건설 수주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5월 전산업 업황전망 BSI는 50을 기록, 이달보다 1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50이 달성될 경우 금융위기 때보다 충격이 확대되는 것이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8포인트 떨어진 55.7을 기록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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