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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닥 모르는 소비심리…코로나19로 역대 최고속 하강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벌써 석달 째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두번째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CCSI는 한 달 전보다 7.6포인트 하락한 70.8을 기록했다. 2018년 12월(67.7) 이후 역대 두번째로 낮아졌다.

4월 CCSI는 지난 1월보다 무려 33.4포인트가 빠지면서 통계작성 시작된 2008년 7월 이후 동 기간 대비 최대폭 감소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에도 넉달 전인 9월보다 24.1포인트 하락에 그친 바 있다.

한은은 이날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 심화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와 가계 재정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악화된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CCSI 중 소비지출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가 전월대비 6포인트 감소한 87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임금수준전망 CSI는 7포인트 하락한 102로 2013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대내외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 증대 등의 영향을 받았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코로나19 사태 및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정부의 규제 등으로 주택가격 하락전망이 확산되면서 전월보다 16포인트나 빠졌다. 4월엔 96으로 작년 5월(93) 이후 최저로 감소폭은 2017년 8월 이후 최대였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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