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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조주빈 공범 6명 추가 입건…관련 ‘일당’ 14→20명
‘박사방’ 운영 관여자는 물론
마약 등 사기 범행 가담자도
가상화폐 지갑 30여개 토대
관련 회원 수사에도 속도 내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 착취 범죄를 저지른 ‘박사’ 조주빈(25)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대화방 ‘박사방’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운영자 조주빈(25)과 관련된 공범 6명을 추가로 입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검거된 사람까지 포함하면 ‘조주빈 일당’은 20명으로 늘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주빈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다고 보이는 6명을 추가로 특정,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주빈을 포함해 총 14명을 검거했다. 최근에는 조주빈을 도와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하고 범죄수익금을 전달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는 ‘부따’ 강훈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강훈은 만 18세로 미성년자지만 경찰은 지난 16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강훈의 신상공개를 결정했다. 또 다른 공범으로 거론된 현역 군인 ‘이기야’ 역시 군사 검찰로 넘겨져 수사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입건된 6명은 조주빈과 관련이 있지만 박사방 운영과 100% 관련된 건 아니다”며 “(조주빈이) 성 착취물을 제작하기 전에 했던 일부 사기행위와 관련해 입건된 피의자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주빈을 비롯한 공범들의 범죄 사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관련된 인물들을 추가로 확인했다. 추가로 입건된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군인이나 사회복무요원은 없다.

경찰은 조주빈에게 돈을 내고 유료 대화방을 이용한 회원들을 쫓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조주빈 일당이 사용한 가상화폐(암호화폐) 지갑정보 등을 토대로 이들에게 돈을 보내거나 유료 회원으로 활동했던 40여명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들의 혐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가상화폐(암호화폐)거래소와 구매대행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조주빈 일당이 유료회원 모집 과정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지갑 30여개를 확보, 조사 중이다. 아울러 박사방 사건에 연루된 사회복무요원에게 개인정보를 조회할 아이디·비밀번호를 넘겨주고 업무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공무원 5명도 추가로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불법 성 착취 동영상과 관련해서도 1400여건을 삭제 또는 차단 조치했다.

한편 경찰은 조주빈이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 등을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와 관련해서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손 사장과 윤 전 시장 등을 한 차례씩 조사한 데 이어 서면조사도 진행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진술과 기존에 조주빈을 포함한 공범들이 한 진술을 분석해 범죄 일시, 피해금액 등을 특정하는 중”이라면서도 “피해자와 관련한 부분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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