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한생명 실적, 새 식구 오렌지라이프 넘어서나
직원·CEO 보수 모두 적지만
1분기 영업성과서는 판정승
통합 앞두고 효율경쟁 가속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지난해 평균연봉 8800만원을 받은 신한생명이 1억3200만원을 받은 오렌지라이프를 1분기 실적에서 앞섰다. 두 회사 모두 신한금융지주 소속이다. 신한지주가 새 식구인 오렌지라이프에 파격적 대우를 해줬지만, 막상 편입 이후 성적표는 원래 식구에 못미친 셈이다.

최근 공개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올 1분기 실적을 비교해보면 순이익은 각각 397억원과 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3%와 26% 감소해 비슷했다. 그런데 수입보험료는 신한생명이 1조420억원으로 5.6% 감소한 반면 오렌지라이프는 16.7%나 급감했다.

신한생명은 연납화보험료(APE) 제고에 주력하면서 보장성보험 비중을 계속 늘려왔다. 신한의 보장성보험 비중은 1분기에 전년 대비 2.7% 증가한 98%를 기록했고, 보장성 APE는 124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8% 급증했다. 오렌지라이프의 보장성 APE는 786억원으로 22.6% 감소했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보장성보험 감소는 지난해 치매보험 판매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라면서 “올 1분기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주가하락으로 변액보험 최저보장준비금이 211억 증가했고, 공시이율 하락에 따라 추가 준비금 83억 등 증가하며 손익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설계사 수에서도 반대 행보를 보였다. 신한생명의 1분기 설계사수는 7310명으로 전년비 4.8% 늘었고, 오렌지라이프는 4843명으로 1.6% 감소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7월 통합 신한생명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영업 포트폴리오와 강점이 달라 통합 법인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지만 두 회사의 1인당 급여액(신한생명 8800만원, 오렌지라이프 1억3200만원) 격차가 상당히 크다. 지난해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의 연봉은 5억원도 채 안됐지만, 정문국 오렌자라이프 사장은 기본급여로만 9억원을 받았다. 조용병 신한지주 회장의 기본급여보다도 1억원이 많다. 통합법인은 신한카드를 제치고 신한은행에 이은 그룹 내 두번째 규모가 된다. 통합법인 대표는 신한은행장과 함께 유력 회장 후보군에 오를 수 있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