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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 역대 최고…투자자 이익도 개선
ELS·DLS 등 129조원 발행…저금리·증시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 증가 영향
투자자 수익률 ELS 4.3%, DLS 2.3%로 모두 개선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역대 최대인 129조원을 기록했다. 저금리 지속과 글로벌 주식시장의 견조한 상승으로 인한 조기상환이 증가하면서 ELS 투자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중 ELS와 D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역대 최대인 129조원으로 전년보다 13조1000억원 증가(11.3%)했다.

상환액은 129조6000억원으로 발행액을 상회하면서 지난해말 발행잔액은 108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6000억원 감소(3.3%)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먼저 ELS는 2019년 중 역대 최대인 99조9000억원이 발행돼 전년 대비 13조2000억원 증가(15.2%)했다.

Eurostoxx50(24.8%), S&P500(28.9%), 홍콩H(10.3%), 코스피200(12.1%) 등 지난해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에 따른 조기상환 증가로 ELS 투자수요가 확대됐다.

[금융감독원 제공]

ELS 발행형태별로 보면 지수형 ELS 발행액은 85조2000억원으로 그 비중은 전년(90.2%) 대비 4.9%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전체 ELS 발행액 대부분(85.3%)을 차지했다.

기초자산별 발행규모는 EuroStoxx50(65조6000억원), S&P500(61조3000억원), 홍콩H지수(51조원), Nikkei225(31조2000억원) 순이다.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녹인(Knock­-In)’ 옵션이 포함된 ELS 상품 발행규모는 31조10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하나 그 비중은 31.1%로 전년(35.8%)보다 감소(4.7%포인트)했다.

발행된 ELS는 은행신탁(52조2000억원, 52.3%), 일반공모(26조1000억원, 26.1%), 퇴직연금(10조2000억원, 10.2%) 순으로 판매됐다.

ELS 상환액(100조원)은 전년 대비 큰 폭 증가(32조7000억원)했으며, 이는 주요 지수들이 지난해 중 큰 폭으로 하락한 적 없이 전반적으로 상승 또는 보합을 꾸준히 유지한 데 주로 기인한다.

ELS 잔액은 71조원으로 전년 대비 1조9000억원 소폭 하락(2.6%)했으며, 이는 역대 최대 발행에도 불구하고 조기 상환액 역시 큰 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제공]

다음으로 DLS 발행액은 29조1000억원으로 전년(29조2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주식 등이 함께 포함된 혼합형 DLS 발행이 일부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CD금리 등 금리 기초 DLS의 비중(35.9%)이 가장 높고, 신용(25.4%), 환율(4.3%) 등의 순이다.

지난해 DLS 상환액은 29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9000억원 증가(19.9%)했으며, 전년에 비해 조기 상환액(15조8000억원)이 만기 상환액(13조7000억원)을 상회했다.

지난해말 기준 DLS 발행잔액은 37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7000억원 감소(4.4%)했으며, 이는 조기상환액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원금보장형 DLS 발행 감소로 잔액비중이 전년(57.8%) 대비 1.1%포인트 감소했고, 공모발행 잔액비중(15.8%, 5조9000억원)은 1.9%포인트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ELS와 DLS 발행자금 운용 중 자체헤지 방식은 60조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원(4.4%) 증가했다. 이는 ELS 부분의 자체헤지 증가분(4조5000억원)에 주로 기인하며, DLS 자체헤지 규모(비중)는 전년대비 1조5000억원(2.1%포인트) 감소했다.

백투백헤지 거래상대방은 여전히 외국계가 대부분(73.4%)이나, ELS 백투백헤지의 외국계 규모는 전년 대비 7조3000억원 감소(27.5%)했다.

지난해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117조5000억원으로, 부채평가액(108조7000억원)을 8조8000억원 초과했다.

헤지자산은 채권이 79조4000억원(67.6%)으로 가장 많으며, 예금·예치금(17조4000억원, 14.8%), 펀드·신탁·대출채권 등 기타자산(15조8000억원, 13.5%) 순이다.

채권은 대부분 국내채권(89.2%, 70조8000억원)이며, 신용등급별로는 국공채, A(장기) 또는 A2등급(단기) 이상 등 우량등급 채권이 대부분(93.3%)이다.

파생결합증권이 손익 현황을 보면, 2019년 중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규모(2조300억원→4조원) 및 수익률(ELS 2.6% → 4.3%, DLS 0.6% → 2.3%) 측면에서 모두 개선됐으며, 이는 주요 지수 상승으로 조기상환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이익은 7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0억원 증가(4.6%)했다. 헤지자산 운용수익이 부채증가 규모를 초과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운용이익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한편 2019년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1805억원이며, 해당 파생결합증권 대부분(89.4%)은 2020년 하반기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녹인 발생 ELS의 유형을 보면 개별 종목이 포함된 종목형·혼합형이 1793억원(99.3%)이며, 지수형은 12억원(0.7%)에 불과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글로벌 주요 지수의 견조한 상승으로 조기상환이 증대함에 따라 파생결합증권의발행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그에 따라 ELS 기준가격도 함께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및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증가함에 따라 주요 지수 하락에 따른 파생결합증건 녹인규모 추이, 파생결합증권 시장에 대한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국내 증권사의 자체헤지 규모 및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헤지자산 운용 리스크 관리에 대한 관리수준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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