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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차보험 손해율 5.5%p 악화…한방 나이롱·경상환자 증가탓
한방진료비 전년비 28.2%↑
단순 타박상 염좌 치료 많아
부품비 공임비도 영향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1.4%로 전년 보다 5.5%포인트 악화됐다. 한방진료비 급증과 공임비, 도장비와 같은 자동차수리비가 영향을 미치면서다.

26일 보험개발원 ‘2019년 자동차보험 시장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보험료 일부 인상에도 불구하고 손해율이 나빠졌다. 손해율 악화는 보험료에서 사고로 인해 지급한 보험금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통상 77~80% 수준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경과보험료는 16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2.4% 늘었다. 반면 손해액은 14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8.6% 증가했다.

특히 대인담보 건당 손해액은 435만7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10.7% 늘어나 대물담보 증가율(7.6%)에 비해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는 교통사고 피해자 중 경상환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병원치료비 중 46.4%를 차지하는 한방진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방진료비는 전년대비 2.4% 감소한 반면 한방진료비는 28.2% 증가했다.

한방진료비 증가는 단순 타박상과 염좌가 주요 상해인 경상환자군(상해 12~14급)의 한방 선호현상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경상환자의 한방진료비 비중은 지난해 66.5%를 차지해 양방 진료비 규모의 약 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한방진료비가 향후에도 자동차보험 건당손해액 증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적담보 건당 손해액은 대물과 자차가 각각 171만7000원, 177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7.6%, 4.7% 증가했다.

지난해 물적담보 수리비는 제도개선과 원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부품비는 2018년 전년 대비 11.7% 상승한 이후 2019년에도 전년 대비 2.7% 올랐다. 공임비도 국토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지난해 도장비는 전년 대비 7.4% 늘었다.

또 가입특성 측면에서는 온라인채널과 마일리지특약 가입의 증가가 눈길을 끌었다. 마일리지특약 가입률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대다수의 보험 가입자는 주행거리에 따른 보험료 할인혜택을 받고 있다. 보장범위 확대 등도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한방진료비와 공임비, 도장비가 증가하는 등 원가 상승요인이 존재하고 소비자의 가격민감도는 증가하는 시장상황에서 보험금 지급 적정화를 통해 불요불급한 보험료 인상요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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