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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터 “中, 김정은 도울 의료진 北 파견”…북한 매체는 인민군 행사 보도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김정은〈사진〉 북한 국무위원장을 위해 중국 의료 전문가들이 북한에 파견됐다는 보도가 25일 나왔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오전까지도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 소식을 전하지 않고, 인민군 창건 88주년 기념일(4월 25일)에 대한 보도에 집중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날 북한 문제를 다루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한 고위 관리가 이끄는 대표단이 지난 23일 베이징을 출발해 북한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하면서다.

중국 의료진과 관리들의 평양행 소식은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를 놓고 엇갈린 소식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 매체는 다만, 중국 의료진의 북한 파견이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어떤 것을 시사하는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지난 20일 “김 위원장이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의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향산특각에서 치료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미국 CNN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 중”이라고 전하면서 ‘중태설’이 삽시간에 세계로 퍼졌다.

우리 정부는 “특이동향은 없다”고 했고, 로이터는 “김 위원장이 현재 위독하지 않은 걸로 안다”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의 말을 전하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 23일(현지시간) CNN보도에 대해 “그들은 오래된 문서를 썼다고 들었다”며 “그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한다. CNN이한 허위보도라고 본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6시 정규보도를 시작했지만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소식 뿐만 아니라 별다른 동정을 전하지 않고 있다.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비롯해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섰는지를 보도하지 않았다.

대신 북한 매체들은 김일성 주석이 이끈 만주 항일유격대가 1932년 4월 25일 조직된 것을 강조하면서 ‘혁명무력’ 선전에 집중했다.

북한은 1978년부터 4월 25일을 인민군 창건일로 정하고 건군절로 기념했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엔 정규 인민군이 실제 창설된 1948년 2월 8일을 건군절로 공식화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당의 영도에 끝없이 충실한 우리 혁명무력은 필승불패이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당의 사상과 위업에 무한히 충실한 혁명무력을 건설한 것은 위대한 수령들이 쌓아 올린 업적”이라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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