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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직격탄 현대제철 적자 전환…“일부 전기로 비가동 검토”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등도 검토
현대제철 당진공장 1고로 모습. [현대제철 제공]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현대제철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 손실이 29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668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0% 감소했다. 순손실은 115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제철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전방산업의 수요가 부진하고 중국 지역 등 해외 종속법인의 영업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지난해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 분기 영업 손실 1479억원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축소됐다.

현대제철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감소가 가시화하고 있으며 자동차·건설 등 수요산업의 부진으로 가격 협상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셧다운 기간이 연장돼 4월 말 기준 50만대 이상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강판 수요도 차질이 불가피해서 (해당 물량을) 일반 판매나 내수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박판열연 전기로는 비가동까지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로는 정상 가동하되 열연은 수주가 불가능하면 박판 부문을 위주로 비가동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서울 잠원동 사옥을 매각하기로 한 데 이어 현대오일뱅크 지분 등 재무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산은 대부분 매각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의 경우 “불요불급하거나 안정·환경 분야를 우선 진행하고 설비 등은 지연하는 방향으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모비스 지분은 “별개”라며 선을 그었다.

현대제철은 2분기부터는 코로나19가 점차 진정되면서 수요산업 쪽에서 호전 기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중 감소한 부분이 하반기에는 만회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 위축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이지만, 전 임직원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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