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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미국이 발길 끊은 WHO에 3000억달러 추가 지원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3000만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서만 두번째 추가 지원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를 맹비난하면서 지원 철회 의사를 밝힌 사이 중국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2000만달러를 WHO에 지원한데 이어 최근 3000만달러를 더 지원하기로 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추가 지원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전 세계적 대응을 지원하고 개도국의 의료보건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 지원은) WHO에 대한 중국 정부와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화춘잉 대변인 역시 트위터를 통해 WHO에 대한 지원을에 대해 “다자주의와 글로벌 연대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올해 들어 WHO에 지원한 5000만달러는 지난해 중국이 WHO에 지원한 총 금액(8600만달러)의 60%수준에 달하는 큰 규모다. 지난해 WHO에 대한 중국의 지원은 2014년 지원금에 비해 52%나 증가한 것으로, 중국은 꾸준히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WHO는 비난이 아닌 격려를 받아야 한다”며 중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서고 아프리카 국가들에 필수적인 지원을 제공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WHO에 4억달러를 지원한 최대 지원국인 미국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지원을 끊기로 했다. 4억달러는 WHO의 한 해 예산의 15%를 차지한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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