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동물 구조 출동 5월에 가장 많아…뱀 출몰 ‘주의보’
고양이 > 개 > 조류 > 멧돼지 > 뱀 順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서 동물 구조 관련 119구조대 출동 건이 최근 3년 새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7~2019년에 총 3만3392건의 동물 구조 활동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2017년 1만9272건에서 2018년 8229건, 지난해 5891건 등 2년 새 70%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구조 활동이 16만3055건에서 15만76건으로 8% 줄어드는 데 그친 점에 미뤄 큰 폭의 하락이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동물 구조 출동은 2018년 6월1일부터 비긴급의 경우 유관기관과 민간단체에 이관한 이후 절반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동물구조 활동을 월별로 보면 5월(3997건)이 가장 많고, 6월(3945건), 7월(3560건), 8월(3283건) 등 만물이 생동하는 5~8월에 집중돼 있다.

구조 동물로는 고양이(1만2762건)가 38.2%로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 많은 개(1만1755건)까지 포함하면 개, 고양이 구조가 73%를 차지한다. 이어 조류(3824건), 멧돼지(1870건), 뱀(774건), 고라니(551건), 너구리(442건), 곤충류(156건), 쥐(102건) 등이다.

야생동물 가운데 멧돼지 출몰은 지난해 942건으로, 2018년 374건에 비해 151% 증가해 주목된다. 지난해 돼지열병 확산 차단을 위해 야생멧돼지 포획이 대대적으로 진행되면서 멧돼지들이 서식지를 이탈해 도심으로 많이 내려온 것으로 추정됐다.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멧돼지는 10~12월 사이에 가장 많이 출몰하고, 뱀은 5~10월, 고라니는 4~12월, 말벌은 8월, 너구리는 10월에 많이 등장했다.

다음달부터 자주 맞딱뜨릴 뱀에 대해 시 소방재난본부 측은 “야외 활동 중에 뱀을 만났을 때는 자극하지 말고 우회하도록 하고,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물린 자리에서 심장과 가까운 부위를 묶은 후 상처부위가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있도록 해야 독이 몸 전체로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산이 많은 은평이 508건으로 가장 많았다. 동물별 구조 1위 자치구는 개는 은평, 고양이 마포, 조류 송파, 멧돼지와 뱀은 노원, 고라니 서초, 너구리 동대문·양천 등으로 달랐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