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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주 코로나19 확진자, 통계보다 10배 많은 270만명”
뉴욕주, 월도미터 공식 통계 27만명 확진…실제는 270만명 이를 수도
무작위 항체검사서 14% 양성반응…“뉴욕시, 3월 1일 1만명 감염” 분석도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를 말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7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진앙지 격인 뉴욕주의 감염 인원이 무려 27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으로 모으고 있다. 이같은 규모는 공식 집계치인 27만명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로,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수준이어서 통계에 잡히지 않은 감염 사례가 절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약 3000명의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13.9%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뉴욕주 전체 주민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 270만명에 해당하는 규모다.

뉴욕시의 경우 양성반응 비율이 21%로 더 높았다.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밖으로 나온 주민들을 무작위로 검사한 것이라고 쿠오모 주지사는 설명했다.

일종의 예비단계 성격의 조사여서 단순히 확대해석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다만 실제 감염 규모는 현재까지 확인된 수치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실시간 통계사이트인 월도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2분(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6만8581명으로 집계됐다.

보스턴의 노스이스턴대학 연구진도 비슷한 맥락의 분석을 내놨다. 노스이스턴대 연구진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1일, 이미 1만명에 가까운 뉴욕시민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뉴욕·샌프란시스코·시카고·시애틀·보스턴 등 5개 대도시에서는 당시 확진자가 23명에 불과했지만, 실제로 감염된 인원은 뉴욕 1만700명, 샌프란시스코 9300명, 시카고 3300명, 시애틀·보스턴 각 2300명에 달했다는 것이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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