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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文대통령 “이순신 ‘12척 배’로 국난 극복했듯, 해운 위상 되살릴 것”
문대통령, 세계 최대 컨선 명명식 참석
“해운 강국은 포기못할 대한민국 미래”
“1조2500억 추가 지원…파고 넘을 것”
“최악 경기침체…모든 가용수단 동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2만4000TEU급) 명명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400여 년 전 충무공께서 ‘열두 척의 배’로 국난을 극복했듯, ‘열두 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우리 해운산업의 위상을 되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해운 강국’은 포기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과 해양진흥공사 설립 등을 통해 이룬 해운 재건의 첫 가시적 성과로 전세계에 대한민국 해운의 경쟁력을 알리고,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해운산업과 우리 경제의 회복을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취지로 열렸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HMM의 ‘알헤시라스호’가 명명식을 갖고, 드넓은 바다로 출항한다”며 “컨테이너 2만4000개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7년 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운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는 결국 극복했다”며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으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신호탄을 세계로 쏘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장기불황과 국내 1위 선사의 파산으로, 우리 해운은 70년간 구축해온 물류망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며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한국 해운은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초대형 컨테이너선 스무 척을 발주했다”며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가입해 이달부터 운항 서비스 협력을 시작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IMF는 대공황 이래 최악의 세계 경기침체를 전망하고 있다”며 “그만큼 우리 해운과 경제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하여 반드시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해운업계에 긴급경영자금 지원과 금융 납기연장,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등 3800억 원 규모의 재정·금융 지원에 이어 추가로 1조2500억 원의 대규모 금융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선박금융과 ‘선박 매입후 재대선(S&LB)’, 해운사들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이 확대되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운업계가 닥쳐오는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정부는 기업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긴급 수혈’과 함께 ‘체질 개선’으로 ▷‘상생형 해운 모델’ 정착 ▷해운의 ‘4차 산업혁명’ 성공 ▷‘친환경 선박산업’ 적극 육성 등 장기적 비전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세계 5위 해운강국 도약’을 목표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강도 높게 추진하여 다시는 부침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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