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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복 환자 혈액으로 만든 ‘혈장치료제’로 임상 시험 계획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 “7월 말 임상 목표, 치료제 생산업체 공모 중”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빠르면 오는 7월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와 관련한 연구를 3월부터 시작했고, 현재 이런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를 공모하고 있다”며 “혈장치료제를 확보해 7월 말에 임상시험을 시도해 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혈장은 혈액 중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이 빠진 액체 성분이고, 혈장을 약제처럼 만든 것이 ‘혈장치료제’다.

혈장치료는 감염증을 극복한 환자의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이다. 완치자 몸속에 생긴 항체를 다른 환자에게 옮겨주는 것으로 회복된 환자의 혈액 속에 면역항체가 있다면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다.

치료제 형태가 아닌 혈장 자체를 이용해 임상시험을 진행한 사례는 있다. 지난 7일 세브란스병원 연구진은 코로나19 중증환자 2명을 대상으로 혈장치료를 진행한 결과, 증상이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혈장치료나 혈장치료제가 코로나19의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혈장치료 안내 지침은 이미 지난 13일부터 시행되고 있다”며 “다만 미국 NIH(국립보건원)는 치료 안내 지침을 통해 혈장치료나 혈장치료제의 효과가 아직 명확하게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추가 연구는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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