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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실적발표 빅데이 3인방, 코로나19에 '어닝 효과' 미미
SK하이닉스, 영업익 기대치 상회에도 주가는 하락
현대차·LG생활건강 등 '실적부진' 전망에도 주가 올라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3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줄을 잇는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의 실적 악화를 향한 우려가 끊임없이 나왔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어닝쇼크'(실적 악화) 혹은 '어닝 서프라이즈'(실적 호전)로 불리는 '어닝 효과'는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 시총 순위 10위권 안에 있는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현대차가 실적을 발표한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비교적 건재했던 SK하이닉스와 달리 소비재를 생산하는 LG생활건강과 자동차 업종인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주가 타격이 컸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미리 반영된 우려와 기대감으로 인해 이날 실적발표에 따른 주가 움직임은 제한됐다.

이날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8003억1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조3665억원)와 비교하면 41.4% 줄어든 수치지만, 시장 기대치(5091억원)을 훌쩍 웃도는 성적이다. 그러나 이날 주가는 전장대비 1.43% 상승한 8만5100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장초반 1%대 하락폭으로 돌아섰다.

이같이 사라진 어닝효과는 코로나19 증시에서 기업들의 개별 실적보다 글로벌 정세나 정책 대응의 영향력이 확대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어닝효과보다 전반적인 정책 대응과 유동성 공급 측면의 영향력이 큰 상황"이라며 "1분기 실적에서 선방했더라도 해외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된 3월 이후 피해는 진행형인 만큼 2분기 우려감이 남아있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적하락이 점쳐진 LG생활건강, 현대차 등도 오히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어닝 효과'를 무색하게 했다.

자동차 업종 대장주인 현대차는 이날 오전 코스피 상승장에서 장중 1% 안팎 상승폭을 기록하며 지난 3거래일간의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다. 에프엔가이드의 1분기 시장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차 매출 전망치는 23조2212억, 영업이익 전망치는 7147억원이다.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LG생활건강 역시 이날 전장대비 2.39% 상승한 136만9000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1조7394억원, 23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7%, 28% 줄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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