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이익 8003억…코로나 19에도 ‘선방’
전분기比 239% 증가…6분기만에 반등
D램 가격상승·‘언택트’ 서버용 수요 증가
전년동기대비 41.4% 급감
“코로나 장기화 유례없는 불확실성 직면”

[헤럴드경제 천예선 기자]SK하이닉스가 올 1분기 8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과 언택트(비대면) 시장 확대로 서버용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매출 7조1989억원, 영업이익 8003억원, 순이익 6491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4%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39%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6조4724억원)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타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다 6분기 만에 상승반전한 것이다.

특히 작년 4분기 순손실 1182억원에서 순이익으로 전환했다. 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6.3%, 직전분기 대비 3.9% 각각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 영업이익 5091억원, 매출 6조8680억원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재무담당(최고재무책임자)은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대외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서버용 제품 판매 증가와 수율 향상, 원가 절감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보다 4% 줄고 평균판매가격은 3% 상승했다. 계절적인 비수기인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바일 고객의 수요가 줄어들었으나, 서버향 수요 강세가 이를 상쇄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낸드플래시도 서버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요가 늘면서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7% 상승했다.

1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는 2분기 이후 전망은 유례없이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향후 글로벌 메모리 시장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 수요 변동성은 높아지고 생산활동도 원활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해 수요 변동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시설 투자는 작년 대비 상당폭 줄인다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되, 공정 미세화와 연말로 계획된 이천 M16공장 클린룸 준비에 나선다. 또 D램 생산능력의 CIS(CMOS 이미지센서) 전환과 낸드플래시의 3차원(3D) 전환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차진석 담당은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향후 5세대이동통신(5G)과 서버 중심의 성장 모멘텀이 왔을 때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과 인프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