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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아현동 등 서울 구릉지 8곳에 새 교통수단, 내년 말 완공
중구 대현산 배수지공원엔 ‘경사형 모노레일’ 등
삼양동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2024년 이후로 연기
미아동은 대상지·교통수단 변경…내년 상반기 완공
용산구 서계동 청파언덕 경사면에 설치되는 경사형 엘리베이터 이미지.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웨딩타운 인근 급경사 길에 내년 말이면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생긴다. 이 곳 주민들은 지하철역 이대역까지 가기 위해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릴 필요가 없게 된다.

또 중구 대현산 배수지공원에는 110m 길이의 ‘경사형 모노레일’이 생긴다.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이 고지대에 위치한 공원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처럼 가팔라 보행이나 차량 접근이 어려운 구릉지 8곳에 경사형 엘리베이터 등 새로운 교통수단을 내년 말까지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지는 ▷중구 동호터널 옆 옹벽(수직형 엘리베이터) ▷금천구 금하로30(〃) ▷금천구 장미공원(〃) ▷성동구 옥수교회 앞 보행로(수직형 엘리베이터와 보행데크) ▷서대문구 북아현동 251-99(경사형 엘리베이터) ▷성동구 행당2동 대현산공원(〃) ▷용산구 서울역일대도시재생지역 서계동 33-51(〃) ▷중구 대현산 배수지공원(경사형 모노레일) 등이다.

주민공모를 거쳐 접수된 13곳 가운데 선정했다. 시는 선정된 사업지에 대한 기본계획을 주민 제안을 반영해 오는 6월 수립한다. 이어 각 자치구가 7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만들고 10월에 공사 발주와 착공해 내년 말 완공한다는 목표다.

한편 시는 구릉지가 많은 대표지역인 강북구 삼양동과 미아동 저층 주택 밀집지역 2곳에서 추진하는 시범사업은 계획을 변경해 추진한다. 두 곳에선 학교와 인접 지역 특성을 고려한 여러 대안을 두고 주민, 학교, 학부모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미아동은 당초 계획했던 모노레일 대신 수직형 엘리베이터 2대와 보행데크를 설치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사업대상지도 신일 중·고등학교 뒤편 부지에서 강북실버종합복지센터 주변 오동근린공원산책로 입구로 바꿨다. 현재 기본계획 검토 마무리 단계로, 오는 7월 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9월 착공, 내년 상반기 준공하는 일정으로 추진한다. 완공 이후 구릉지 일대 주민들은 지하철 미아역까지 접근성이 좋아진다.

삼양동은 대상지 인근 미양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 결과 인접 주택과 석축, 사면부 기술 검토 결과에 따라 미양초 개축 시 신교통수단 설치 사업을 병행 추진하는 것으로 사업 시행 시기를 미뤘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구릉지 주민의 이동편의를 위한 사업인 만큼 사업대상지와 교통수단을 주민들이 직접 결정하는 게 타당하기 때문에 주민 공모로 대상지를 선정했다”며 “미아동·삼양동 시범사업 시 도출된 문제들을 최대한 반영해 구릉지 이동편의 주민공모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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