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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택근무 덕분에…10대 수출품 재진입한 '컴퓨터'
2∼3월 80%대 가파른 수출증가율
미국·유럽·신시장 수요 견조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한국의 10대 수출품에 '컴퓨터'가 다시 등장했다.

23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한국의 총수출액은 1308억700만달러 중 10대 상품 수출(718만3000만달러)이 차지하는 비중은 54.9%로 집계됐다.

이중 컴퓨터는 전체의 2.4%인 31억7700만달러를 수출하며 9위를 기록했다. 수출통계 상 컴퓨터는 노트북, 데스크탑, 모니터, 프린터, 스캐너,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컴퓨터부품을 포함한다.

2010년 2.0% 이후 처음으로 한국 수출에서 컴퓨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2%를 넘었다. 2008년 2.5% 이후 최대치다.

컴퓨터 품목은 2018년 10위에서 지난해 10위권 밖으로 밀렸났다. 그러나 올해 들어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의 확산에 힘입어 ▷1월 43.7% ▷2월 89.2% ▷3월 82.3% 증가 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전체 10대 수출품 품목을 살펴보면 반도체가 17.8%로 1위를 유지했고 자동차 6.9%, 석유제품 6.8%,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 4.3%, 자동차부품 4.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연간 기준)와 비교하면 자동차와 석유제품의 순위는 같았으나 비중은 각각 1.0%포인트와 0.7%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부품은 4위에서 5위,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는 5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줄고 생산·수급 등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수출 부진의 원인이다.

컴퓨터와 함께 수요가 늘어난 품목 중 하나인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액은 31억3300만달러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컴퓨터와 같았다.

수출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실내활동이 늘고 온라인 교육·쇼핑,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등의 활성화로 온라인 트래픽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컴퓨터·가전·무선통신기기와 같은 정보기술(IT) 관련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경제가 글로벌 경제 전반에 정착되고 있는 만큼 컴퓨터의 수출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NPD그룹은 3월 1∼2주 미국 내 모니터, PC, 그 외 키보드 같은 액세서리 판매가 예년 3월 매출과 비교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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