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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간판 I·P ‘카트라이더’, 글로벌 모바일 서킷 달린다


- 아시아권 인기 바탕 e스포츠 부활 '환호'
- 콘솔ㆍVR 넘어 모바일 시장 재도전 '눈길'


국가대표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가 모바일 질주를 위한 엔진 예열을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넥슨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5일 만에 사전등록자 250만 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흥행을 예고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과 글로벌 시장(중국ㆍ일본ㆍ베트남 제외)에 출격하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넥슨의 인기 IㆍP '카트라이더'를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특히 원작의 캐주얼한 매력을 모바일 환경으로 완벽 이식했으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래픽과 디바이스 최적화된 조작성으로 전 세계 유저들에게 짜릿한 레이싱의 손맛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15년 이상 아시아권에서 탄탄한 인지도를 쌓아온 '카트라이더' IㆍP가 지난해 e스포츠의 부활과 넥슨의 멀티플랫폼 전략과 맞물려, 2020년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넥슨의 대표작 중 하나인 '카트라이더'의 시작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실적인 그래픽과 게임성을 내세운 리얼 레이싱과 달리, '카트라이더'는 쉬운 조작법과 캐주얼한 그래픽으로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채택했다. 

토종 레이싱 명작의 질주
이에 전작 '크레이지 아케이드'로 인지도를 쌓은 캐릭터들과 빌리지ㆍ포레스트ㆍ광산 등 팬들에게 친숙한 트랙들이 대거 등장했다. 더불어 3분 가량의 짧은 플레이타임과 직관적인 게임 규칙, 배우기는 쉽지만 마스터는 어려운 난이도 밸런스도 레이싱이 낯선 유저들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를 바탕으로 '카트라이더'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권 시장에서 15년 가까이 사랑받는 장수 온라인 레이싱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비주류로 구분되는 레이싱 장르에서 거둔 '카트라이더'의 성공은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크레이지 아케이드'라는 흥행 IㆍP의 힘이 존재했지만, 캐주얼한 캐릭터와 게임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는 가설을 입증한 까닭이다. 
더불어 '카트라이더'는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한 지난해 국내 e스포츠 시장에서 화려한 날갯짓을 다시 시작했다.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이 전 대회 대비 259% 증가한 평균 시청자 96,000명을 기록했고, 문호준과 박인수 등 스타 선수들이 만들어낸 스토리와 넥슨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더해져 PC방 순위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멀티플랫폼 공략 드라이브
대표작의 부활 조짐에 넥슨의 발걸음도 점차 바빠지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카트라이더' IㆍP 다각화 사업은 2020년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첫 포문을 연 작품은 넥슨의 멀티 플랫폼 프로젝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다. 지난해 11월 런던에서 열린 엑스박스 팬 페스티벌 'X019'에서 공개됐으며, 국내 최초로 PC와 콘솔 유저 간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작품이다.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 기술로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을 제공하며, 유니티 산하 비복스와 협업으로 수준 높은 음성 및 텍스트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로 작년 12월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1차 CBT(비공개 사전 테스트)에서는 주행기술 조작과 물리엔진 구현 등 원작에 버금가는 게임성이 호평을 받았다. 이에 넥슨은 정식 출시 전까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부터 멀티플레이 모드까지 다채로운 콘텐츠 라인업을 갖추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SK텔레콤, 픽셀리티게임즈와 '카트라이더' IㆍP를 활용한 VR(가상현실) 게임도 제작했다. 이미 올해 2월 3사는 카트라이더ㆍ크레이지 아케이드ㆍ버블파이터 등 넥슨 게임 3종을 기반으로 한 VR게임 '크레이지월드VR'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사격ㆍ양궁ㆍ테니스ㆍ볼링 등 4종의 미니게임이 공개됐으며, 5G 네트워크와 와이파이로 접속한 최대 50명의 유저가 한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안정적인 상호작용을 경험했다는 후문이다. 넥슨과 SK텔레콤, 픽셀리티게임즈는 게임의 완성도를 최대한 확보한 뒤, 근시일 내에 '크레이지월드 VR'을 론칭할 계획이다.
 



완성도 높인 모바일 신작 '눈길'
이와 같은 행보에 발맞춰, 넥슨은 지난 3월 '카트라이더' IㆍP의 모바일 이식도 선언했다.
사실 스마트폰 기반 '카트라이더' 모바일게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3월 국내에 출시됐던 '카트라이더 러쉬'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당시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로 최대 4명의 주변인들과 멀티대전을 지원하는 싱글플레이 중심 게임이었지만, 누적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이듬해인 2012년 6월에는 원거리 네트워크 대전 기능을 추가한 후속작 '카트라이더 러쉬+'가 등장했다. 다만 40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한 '카트라이더 러쉬+' 역시 0.01초를 다투는 멀티 대전을 지원하기에는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의 제약이 존재했다. 이에 국내에서는 3년 뒤인 2015년 운영을 종료했고, 원작의 입지가 탄탄했던 중국에서는 2013년부터 세기천성과 텐센트를 통해 인기리에 서비스를 지속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원작의 게임성을 계승하고, 브랜드 전작들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작품이다. 이에 따라 다오ㆍ배찌 등 인기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며, 카트바디부터 트랙, 게임모드, 주행테크닉 등 '카트라이더'의 핵심 콘텐츠들도 그대로 구현했다. 더불어 아기자기한 매력이 돋보이는 3D 카툰 그래픽과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 조작법, 랭킹전ㆍ이어달리기 등 모바일 전용 모드 등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만의 매력 포인트들도 새롭게 추가됐다. 아울러 작년 7월 업데이트를 먼저 진행한 중국에서 공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인기 및 매출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이미 글로벌 흥행 잠재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흥행 가속페달 '기대'
특히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원작 IㆍP의 인지도 외에도 글로벌 유저들을 사로잡기 위한 다채로운 무기들을 갖추고 있다.
우선 '메이플스토리M',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등 자사 인기 게임들의 모바일 이식 성공사례를 꾸준히 밟아온 넥슨의 노하우다. 2018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모바일 MMORPG '메이플스토리M'은 누적 다운로드 5,500만 건을 돌파하며 넥슨의 글로벌 최고 다운로드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3월 선보인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도 한 달 만에 1,000만 건 이상의 전 세계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이들 역시 강력한 IㆍP 인지도가 흥행의 기반을 닦았지만, 각 국가별 커뮤니티 동향 자료를 바탕으로 현지 게이머들의 성향 분석 데이터를 콘텐츠와 서비스에 반영한 전략이 빛을 발했다. 또한 두 작품 모두 원작의 인기가 높은 아시아권을 넘어 북미ㆍ유럽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점에서, PCㆍ콘솔 중심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예상외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도 높다.
이외에도 최근 게임사업 '초협력'을 선언한 파트너인 SK텔레콤의 합류는 넥슨에게 큰 힘으로 다가온다. 이달 13일 콘텐츠 및 상품 서비스에 대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양사는 첫 번째 공동 마케팅 프로젝트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시장 검증을 마친 '카트라이더' IㆍP와 넥슨의 뛰어난 개발 및 서비스 역량, SK텔레콤의 전방위적 마케팅 지원사격이 더해질 경우, 국내외 시장에서 신작의 쾌속 흥행질주가 펼쳐질 전망이다.

 
정우준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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