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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1표 차 낙선' 남영희 "재검표 포기…결과 승복하나 인정은 안해"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4·15 총선에서 전국 최소 표차인 '171표'로 낙선한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 후보가 22일 재검표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남 후보는 페이스북에 '재검표를 당당히 포기하겠다'는 글을 올려 "'후보의 눈에는 모든 것이 불공정하게 보인다'는 말이 있다. 저도 그 후보의 눈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 더 객관적으로 살펴보니 제 생각이 짧았다"고 밝혔다.

당초 남 후보는 증거보증신청 등 재검표 결과를 밟을 예정이었다.

남 후보는 "매번 선거를 마치면 부정선거와 투표함 바꿔치기 같은 '무협지' 얘기들이 반복적으로 회자된다"며 "저를 응원해 주시는 그 많은 분들에게 제가 그런 무협지 같은 얘기를 하는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은 예의가 아닌 거 같다"며 대한민국 선거관리 시스템을 불신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도 본인의 뜻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년간 100표 이상의 재검표가 뒤집어진 경우는 없다"며 "잠시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건 후보의 삐뚤어진 눈 때문이었다. 제 눈과 머리를 다시 제자리로 돌리고 보니 제 판단은 착오였다"고 말했다.

이어 "재검표를 생각했던 것은 당선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국정농단 세력의 핵심에 또다시 국회의원 배지를 안겨준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난을 각오하면서 상대후보의 당선에 축하인사는 하지 않겠다.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만 인정하진 않는다"며 "배지를 뺏어 오는 날을 제가 비로소 제1의 과제를 완수하는 날로 삼겠다"고 했다.

남 후보는 "민주당에 1석을 더 얹어 드리지 못한 죄는 앞으로 4년간 당을 위한 충성으로 갚겠다"며 "여러분의 격려에 눈물이 흐르고 이 눈물만 닦고 나면 바로 신발끈을 매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부대변인 출신인 남 후보는 이번 총선 사전투표에서 무소속 윤상현 후보에게 이겼지만, 본투표까지 합친 결과 171표 차이로 낙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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