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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 순이익 809억원…200%넘게 증가
아시아지역에서 손익 개선
자연재해, 대형사고 감소로 손해액 줄어
금감원 “올해 코로나19로 경영 불안 전망”
자료:금융감독원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보험영업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해외점포 순이익이 6990만달러(약 809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9년 보험사 해외점포의 순이익은 전년(2270만달러) 대비 207.9%(4720만달러) 급증했다. 해외점포에서 거둔 순이익은 이들 해외진출 보험사 당기순이익(4조1000억원)의 2%에 해당한다.

이처럼 순이익이 증가한 것은 아시아지역에서 생명보험사들의 손익이 개선되면서다. 이와 함께 전년 대비 태풍·허리케인 등 자연재해나 화재·침수와 같은 대형사고가 줄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액도 줄었다. 반면 투자업은 전년 대비 이익이 220만달러 줄어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말 기준 현재 생명보험사 3곳, 손해보험사 7곳 등 총 10개 보험사가 11개국에 진출해 34개의 해외점포를 설치·운영 중이다. 삼성화재가 브라질법인을 지난해 6월 폐쇄하면서 전년말 대비 1개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등 아시아에 21개, 미국 9개, 영국 3개, 스위스에 1개를 두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이 30개, 투자업이 4개(금융투자 3, 부동산임대1)이다.

이들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52억9000만달러(약 6조1000억원)로 해외에 진출한 보험사 총자산(836조8000억원)의 0.7% 수준이다. 전년말(45억9000만달러)에 비하면 7억달러(15.2%) 증가했다.

부채는 30억9000만달러로 전년말 대비 4억7000만달러(18.1%) 증가했다. 보유계약 증가에 따른 책임준비금 및 보험미지급금 증가 등이 원인이다.

자본은 22억달러로 영업활성화에 따른 이익 실현 및 일부점포의 자본금 추가납입 등에 따라 전년말보다 2억2000만달러(11.4%) 늘었다.

문제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보험사 해외점포도 매출 감소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까지 코로나19 영향이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영업 곤란과 산업 위축 등으로 연간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보의 경우 주력상품인 개인보험의 보험료 감소가 우려된다. 각국의 코로나19에 따른 제한조치로 대면영업이 위축되면서 신계약 감소와 방문수금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손보는 1분기에는 중국내 여행자보험 매출 감소에 그쳤으나 물동량 감소로 인한 적하보험 매출 감소가 가장 우려된다. 또 자동차·화재(영업 곤란), 기술보험(공사 중단)도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회사 해외점포는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이익을 시현했으나 앞으로 코로나19 등으로 경영상 불안 요인도 존재한다”면서 “코로나19 피해지역 해외점포의 매출 동향 및 손해율 관리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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