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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운용사는 주주총회 거수기? 올해 반대 의결권 행사율 2.8%
63곳 중 10곳만 반대표 행사
반대율 10%이상은 고작4곳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산운용사의 반대 의결권 행사율이 2.8%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한국거래소에 전날까지 공시된 63개 자산운용사의 올해 정기주총 의결권 행사 내역을 들여다본 결과, 의결권 행사 대상 기업 678곳의 주총 안건은 총 4364개로 집계됐다.

운용사들은 이 가운데 총 3313개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찬성이 3181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한 반면, 반대는 124건에 불과했다. 중립(기권)은 8건이었다.

전체 안건 중 찬성과 반대 비율은 각각 72.9%, 2.8%였다. 의결권을 행사한 안건으로만 따지면 그 비율은 96.0%, 3.7%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반대율은 과거에 비하면 높아진 것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운용사, 보험사, 증권사, 은행 등 민간 기관투자자의 반대 의결권 행사율은 2016년 1.36%에서 2017년 2.29%, 2018년 3.13%로 늘었다.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운용사는 10곳에 불과했다. 평균 반대율이 10% 이상인 운용사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17.9%), 트러스톤자산운용(16.7%), 페트라자산운용(15.4%), 브이아이자산운용(10.8%) 등 4곳에 그쳤다.

운용사 중 반대율이 가장 높은 타임폴리오는 56개 대상 안건 중 한진칼 주총에서만 10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안에 대해서도 대한항공의 실적 저하와 주가 부진을 이유로 반대했다.

유리자산운용의 경우 반대율은 6.6%로 이보다 낮지만, 362개 안건 중 효성 조현준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 한진칼 이사회 구성, 카카오 이사회 소집기간 단축 등 24건에 대해 꼼꼼하게 반대 의견을 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주총에서 운용사들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은 안건은 1051개(24.1%)나 됐다. 주로 소규모 운용사를 중심으로 지분율이 낮고 펀드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며 의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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