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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끝’ 경찰청장 후임인선 시작…김창룡·이용표·장하연 유력 거론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 경찰청장 8명 분석
서울청장 출신은 3명…경찰청 차장 출신도 3명
이은정 경찰대학장도 최초 女청장 상징성 ‘물망’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장하연 경찰청 차장(왼쪽부터·가나다순).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박병국·유오상 기자] 4·15 총선이 끝나면서 정부가 오는 7월 23일 임기가 끝나는 민갑룡 경찰청장 후임 인선 작업에 곧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후보군인 치안정감 6명 중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장하연 경찰청 차장(가나다순)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차기 청장 인선과 관련해 “선거가 끝났으니까 후임 인선도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보면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장은 통상 임기 만료 한 달여 전쯤 내정자가 발표된다. 2018년 7월 24일 임기를 시작한 민갑룡 현 청장도 같은 해 6월 14일 내정됐다.

경찰청장(치안총감)은 법령상 6명의 치안정감 중 임명된다. 김창룡 청장(56·경찰대 4기),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57·경찰대 2기), 이은정 경찰대학장(55·경사 특채), 이용표 청장(56·경찰대 3기), 이준섭 인천지방경찰청장(58·간부후보 36기), 장하연 차장(54·경찰대 5기·가나다순)이 모두 후보군이다.

이 중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김창룡 청장·이용표 청장·장하연 차장이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경찰청장 8명 중 서울지방경찰청장 출신이 3명, 경찰청 차장 출신이 3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임 중 어청수(14대)·조현오(16대)·강신명(19대)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 김기용(17대)·이철성(20대)·민갑룡(21대) 청장은 경찰청 차장 출신이다. 이성한(18대) 청장은 부산지방경찰청장에서 승진했고, 강희락(15대) 청장은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을 지내다 ‘수평 이동’했다.

전통적으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강력한 차기 청장 후보군 중 하나다. 수도의 치안을 담당했다는 상징성 때문이다. 2018년에도 차기 청장 내정을 놓고 당시 민갑룡 경찰청 차장과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경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표 현 청장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경찰청 정보국장, 경남·부산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그러나 최근 잇달아 이철성·민갑룡 전임 차장이 경찰청장으로 ‘내부 승진’하면서 각광받고 있는 후보가 장하연 차장이다. 장 차장은 전남 목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의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해 해 현 정부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 차장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주중 대사)과 친척 관계다. 장 차장은 경찰청 정보국장, 광주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김창룡 청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 재직할 때 치안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돼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다. 이성한 전 청장이 부산지방경찰청장에서 발탁된 사례도 있어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김 청장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경남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일각에서는 이은정 경찰대학장도 거론된다. 이 학장은 역대 두 번째 여성 치안정감으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선 전 경찰 내부에서는 여당이 선거에서 압승할 경우 이 학장이 청장 후보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180석으로 크게 승리,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 과제를 풀어 나가는 데 무리가 없어진 것도 이 학장의 청장 승진 가능성을 점치는 이유다. 이 학장이 내정되면 최초의 여성 경찰청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

물론 나머지 치안정감인 광주 출신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경북 의성 출신 이준섭 인천지방경찰청장도 여전히 후보군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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