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분기 어닝시즌 도래…펀더멘탈 악화? 수요감소에도 선방?
시장컨센서스 하향 속 실제 실적은 선방
시장은 2분기 '어닝쇼크' 가능성에 더 주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주요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주부터 줄줄이 예고돼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반적인 실적 악화가 예상됐지만, 1분기 실적은 대체적으로 선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실제 반영되는 2분기 실적 감소에 시장의 관심은 더 쏠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22일에는 삼성물산, 23일에는 SK하이닉스, NAVER, LG생활건강, 현대차, LG디스플레이, 24일에는 기아차, POSCO, 현대모비스 등이 기업설명회(IR) 일정을 확정하고 실적 발표에 나선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코스피 전체 종목의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16조1846억원으로 추산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82% 낮은 수준이다. 최근 한달 동안에도 컨센서스는 18.85% 하향조정됐다.

주요 상장사들의 컨센서스가 줄줄이 하향조정되면서 1분기 실적은 조정된 컨센서스에 비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072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7% 밑돌았지만, 순이익은 39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코스피 시총상위 종목 중에서도 수출 효자산업으로 꼽히는 반도체, 자동차 관련 종목의 이번주 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시총 상위 종목들이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5091억원, 매출액 6조 868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7% 급감한 반면, 매출은 1.4% 증가했다. 순이익은 395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4.15%까지 하락했지만, 최근에는 전망치가 13% 상향됐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 근무, 영상 회의,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언택트) 시장이 확산하면서 최대 고객인 서버업체들의 투자 확대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적은 7794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글로벌 공장가동 중단, 수요 위축 등 대형 악재가 이어지면서 지난해에 비해 순이익도 3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확고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공존한다.

기아차 역시 3월 국내 판매 5만대 돌파 등 내수가 받쳐주면서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3조8449억원, 영업이익 4055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25% 증가, 영업이익은 31.73% 감소된 수치로, 코로나19 여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코로나19의 글로벌 여파가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 해외 판매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독자적 경쟁력을 갖추고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높여 온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1분기에 선방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실물경제 여파가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2분기에 수요 위축에 따른 실적 악화를 어떻게 커버해 나가느냐가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