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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완치자 중 2.2% ‘재양성’… 2차 파도 일으킬 ‘조용한 폭탄’ 우려
코로나19 완치 후 재양성 사례 181건...20대 가장 많아
전염력 미확인…방역당국, 전파력 파악 위해 배양검사중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완치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재양성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2차 전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재양성자의 전염력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바이러스 배양 검사에 들어갔으며, 확진자가 격리해제 후에 어떻게 관리돼야 하는지 지침을 만들어 각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헤럴드DB]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재양성 사례는 181건이 확인됐다. 국내 격리해제 인원 8114명 가운데 2.2% 수준이다. 재양성자를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42명(23.2%)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대 32명(17.7%), 30대 27명(14.9%), 40대 26명(14.4%), 60대 20명(11.0%) 순이었다. 10대에서도 6명, 9세 이하 연령대에서도 5명의 재양성 판정 사례가 나왔다.

지역별로는 가장 많은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대구가 72명(18일 기준)으로 재양성 사례도 많았다. 뒤이어 경북 56명, 경기 14명이었다.

격리 해제자에 대한 재양성은 격리해제 후 증상이 나타나 다시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되는 경우와 격리해제자에 대한 정기검사를 펼쳐 여기서 무증상 양성이 확인되는 경우로 나뉜다.

방역당국은 재양성은 격리해제 된 후 평균 13일 정도 뒤에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들이 대부분이라 재감염보단 기존에 감염된 바이러스가 개인의 면역 변화나 바이러스 특성의 변화 때문에 재활성화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렇게 재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 중 현재 임상·역학 정보가 보고된 137명을 대상(17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61명(43.9%)에게서 경미한 증상이 나타났다. 증상이 있다는 건 바이러스 특성상 전염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현재 방역 당국은 재양성자의 코로나 전염력을 확인하기 위해 28건의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 배양 검사를 하고 있다. 확보한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늘어나는 것이 발견되면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본다. 현재 6건의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모두 바이러스가 늘어나지 않았다. 전염력이 없다는 것이다. 나머지 22건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재양성 사례와 관련해 다양한 바이러스 배양검사와 혈청학적으로 항체가 형성됐는지에 대한 검사, 환자대조군 연구 같은 다양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조사가 더 진행되면 중간 결과를 모아서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달 14일 재양성자 관리를 위해 ‘재양성 사례 대응방안’을 마련해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확진자 격리해제시 14일간 자가격리 권고 및 증상발생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 재양성자 발생시 접촉자 조사, 입원, 격리해제 등 조치는 기본적으로 확진자와 동일하다. 아직까지 전염력에 대한 정확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확진자에 준해 접촉자를 격리 조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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