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주부습진, 이제는 남녀노소 주의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주로 가사일로 인해 손이 물과 합성세제 등에 자주 닿아 생기는 피부염을 손습진, 혹은 주부습진이라고 합니다. 최근 가사에 참여하는 남성이 늘면서 주부습진으로 피부과를 찾는 남성도 많아졌습니다. 특히 요리를 하거나 아이를 씻기는 등 물과 합성세제 그리고 비누 등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일이 많아지면서 급격하게 건조증이 찾아옵니다. 겨울에는 특히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바람에 노출되면서 평소보다 수분 손실이 더 많아지고 피부장벽이 허물어져 손이 메마르게 됩니다.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화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빠른 완치를 위해서는 세 가지가 중요합니다. 바로 ‘보습’과 ‘통풍’ 그리고 ‘자극을 최대한 줄이는 것’입니다. 손에 물이 닿은 후에는 반드시 손가락 사이까지 잘 말려준 후 3분 이내 손 전용 보습크림을 넉넉하게 바릅니다. 뜨거운 물을 사용할 경우 피부의 보습인자가 쉽게 벗겨져 가렵고 거칠어지므로 손을 씻을 때에는 가능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정제의 경우 순한 성분의 비누를 소량 사용하고, 손을 씻은 후 비눗기가 남아 있지 않도록 잘 헹구어 줍니다. 물일을 할 때는 비닐장갑이나 고무장갑을 착용하며 오래 착용해서 땀이 나거나 구멍이 생겨 수분이 차오르는 느낌을 받을 때는 잠시 벗고 통풍을 시켜줍니다.

치료는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성실히 따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잦은 재발로 인한 만성화를 막기 위해서는 의사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처방된 약을 복용하거나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로션이나 겔 타입은 쉽게 증발하여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피하고 의사의 지시 없이 크림, 연고, 로션 등 보습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습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도움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안효현 교수〉

/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