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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 글로벌 진출…검증된 성공 DNA 바탕 ‘원픽 기업’ 자신


- 개발역량 강화로 '기본기 확실' 평가
- L2Mㆍ퓨저 등 신작 성과도 기대


국내 시장을 석권한 엔씨소프트가 세계 무대를 향한 발걸음을 시작한다. 지난 1998년 출시한 '리니지'를 시작으로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 등 다수의 흥행작을 만들어낸 가운데, 모바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며 전망을 밝히고 있다.
이같은 엔씨소프트의 저력은 '개발 역량'에 있다는 평가다. 아낌없는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배양, 개발사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해온 것이 이같은 성과를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모바일로의 체제 전환에 성공하며 사업 부문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발휘하겠다는 것이 엔씨소프트 측의 계획이다. 북미 지역 법인 엔씨웨스트가 준비 중인 신작 음악게임 '퓨저'를 통해 플랫폼 다변화를 꾀하는 가운데, 자사의 대표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택진 대표는 "2020년에는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을 창출해 온 성공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에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 개발사다. 1997년 창립 이후 '리니지'(1998), '리니지2'(2003), '아이온'(2008), '블레이드&소울'(2012), '리니지M'(2017), '리니지2M'(2019) 등의 흥행작을 통해 성공 DNA를 만들어왔다.

성장 비결은 '개발력'
이같은 '멀티 히트'는 엔씨소프트의 외적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모바일게임 시장의 판도를 바꾼 '리니지M'이 출시된 2017년에는 매출 1조 7,587억 원, 영업이익 5,850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7%, 86% 상승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최신작 '리니지2M'의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2020년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출시된 '리니지2M'은 국내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최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투자는 엔씨소프트의 올 1분기 매출을 6,950억 원, 영업이익을 2,792억 원으로 전망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일매출은 각각 24억 원, 35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성공 DNA는 아낌없는 R&D 투자가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CCO(최고창의력책임자) 겸 대표를 필두로 개발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지난 2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발표한 '글로벌 1000대 기업의 2018년 R&D투자 현황'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018년 2억 1,500만 유로(한화 약 2,850억 원)를 R&D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대비 투자 비율은 16%로, 글로벌 1,000대 기업에 속한 국내 기업 24개사 중 2위다.
기술 역량에 대한 투자는 우수한 작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리니지2M'의 인기 요인으로 모바일 최고 수준의 풀(FULL) 3D 그래픽과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처리 기술, 원 채널 오픈 월드 등 혁신적인 기술이 꼽힌다.

영역 확장 가속
올해 엔씨소프트는 성공 DNA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다변화된 플랫폼, 다양한 장르의 게임과 함께 그동안 쌓아온 개발 및 사업 역량을 해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북미법인 엔씨웨스트가 준비 중인 '퓨저'가 있다. '락밴드(Rock Band)', '댄스 센트럴(Dance Central)' 등의 시리즈로 음악ㆍ리듬 게임 시장을 선도해온 미국 게임사 하모닉스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기존에 없던 '음악 믹스 퍼포먼스'라는 콘셉트를 도입했다. 이용자가 가상의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서 여러 장르의 음악을 믹스하는 형태로, 다양한 장르의 곡을 직접 선택하고, 보컬, 베이스라인, 악기 사운드 등을 믹스해 자신만의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의 곡을 포함해 팝, 랩/힙합, R&B, 댄스, 록, 컨트리뮤직, 라틴 및 중남미 음악까지 100곡 이상을 만나볼 수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용자가 게임에서 만든 사운드를 온라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자신의 퍼포먼스를 뽐낼 수 있는 소셜 기능을 더했다. 직접 음악을 찾아 듣고, 노래하고, SNS를 통해 공유하는 것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을 매력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웨스트는 연내 북미와 유럽 지역에 '퓨저'를 선보일 예정으로, PS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플랫폼과 PC(윈도우)에 동시 출시한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팍스 이스트 2020(PAX East 2020)'에 '퓨저'의 부스와 시연존을 마련했다. '퓨저'는 시연 버전을 즐기려는 현지 게이머들이 몰리면서 1시간가량 대기줄이 이어지는 등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와 함께 '리니지2M'의 해외 서비스 또한 준비하고 있다. '리니지2M'은 모바일 MMORPG의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어 해외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 평가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나 지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작 '리니지M'과 PC온라인 원작 '리니지2'의 진출 지역을 중심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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