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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이 된 ‘일상의 흔적’
코오롱, 신진작가전 ‘코쿤전’
이재석, 부품들의 정렬, 227.3x 181.8cm, acrylic on canvas, 2020 [스페이스K 제공]

일상은 스쳐지나간다. 붙잡을 수는 없다. 그러나 기억과 추억이라는 흔적을 남긴다. 젊은 작가들은 이처럼 스쳐지나가는 일상에서 영감을 체득했다. 그리고 이들을 집약해 하나의 작품으로 선보인다.

코오롱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가 주최하는 신진작가전 ‘코쿤전’이 올해로 9회를 맞았다. 작품성은 물론 시간이 지나면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작가들을 선별해 미술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는 전시다. 스페이스K의 올해 선택은 이소, 이재석, 이창운, 임희재다.

이소는 보편의 일상을 배경으로 사실적 묘사를 배제한 우회적인 수법을 통해 어디선가 본 듯하지만 어디에도 없는 가능적 존재를 탐험하고, 이재석은 군대에서 겪었던 경험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사회의 질서들을 화폭에 소환한다. 이창운은 집단적인 사회 시스템 속 현대인의 무감각한 일상과 물리적인 이동을 대형 설치작품으로 표현하고, 임희재는 자연사박물관의 박제된 동물이나 동물 다큐멘터리의 긴박한 순간을 그린 회화 작업을 통해 틀에 갇혀 있는 이미지를 해방시킨다.

박제된 동물의 모습이나 이상향의 메타포로써 상상의 동물, 구조적인 시스템의 굴레, 사적 경험으로 파생된 구조와 장치의 의미 등 개인이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경험한 모든 것 들이 집약되어 예술로 분출시키는 것이다. 전시는 스페이스K_과천에서 열리며, 5월 15일까지 이어진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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