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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국길 막혔던 에쓰오일 대표, 사우디에서 전세기 타고 한국행
韓 교민 150명, 1차 전세기 타고 입국
이르면 다음 주 350명 추가 귀국 예정
“日 정부 요청…기업인 2명 함께 이송”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항공편이 중단돼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후세인 에이 알-카타니 에쓰오일 대표가 사우디 정부의 전세기를 타고 한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외교부는 사우디 현지에 고립된 150명을 무사 귀국시킨 데 이어 다음 주 추가 전세기를 동원해 교민 귀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사우디대사관 측은 이르면 다음 주 사우디 내 우리 교민의 귀국을 위한 추가 전세기를 투입한다. 앞서 1차 전세기에는 현지에서 귀국하지 못했던 우리 국민 150명이 탑승해 이날 오전 7시 인천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다음 주로 예정된 추가 전세기에는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그간 한국 입국을 기다려온 알-카타니 대표 등 기업인도 함께 탑승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알-카타니 대표가 한국 입국 의사를 전해와 전세기에 탑승키로 했다”며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일본 국적의 기업인 2명도 함께 탑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알-카타니 대표는 최근 사우디로 귀국했다가 현지에서 공항이 폐쇄되며 한국으로 돌아올 방법을 찾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한국에 도착 후 14일 동안의 자가격리를 거치는 조건으로 귀국 전세기에 탑승하겠다는 의사를 외교부에 전달했고, 외교부도 협의를 거쳐 알 카타니 대표의 귀국을 지원키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추가 전세기에는 모두 350여 명이 탑승할 예정”이라며 “항공편 비용은 각자 부담할 예정으로, 사우디 정부는 이번 전세기를 통해 16만 회 분량의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지난달 2일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왕실에서만 15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가 심화하며 한국과 100만 회 분량의 진단 키트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정부는 자국 내 코로나 19 확산을 이유로 지난달 15일부터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고 통행 금지를 실시하고 있다. 이슬람교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도 코로나19를 이유로 이동이 제한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외교부는 우리 국민 귀국을 위한 전세기 투입을 협의해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굴지의 CEO가 14일 자가격리 조건을 받아들이면서까지 한국에 귀국하기로 했다. 한국과 사우디 모두에게 이익이 됐다”며 “우리 정부는 그간 필수적인 기업인의 왕래를 보장하자는 입장이었는데 이번 지원도 그 기조에 따라 외국 기업인의 한국 입국을 도운 사례로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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