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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선인 인터뷰]김두관 “총선 결과, 오만해지면 경고할 수 있다는 민심”
“더이상 야당 탓도 할 수 없어…온전히 우리 책임”
“양산, 광역 교통망 정비해 메가시티로 만들 것”
“갈라진 민심 화합에 정치적 뒷받침” 대망론 일축
경남 양산을에 출마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6일 오전 경남 양산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을 기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21대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을 사수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여당 압승이라는 총선 결과에 대해 “오만해진다면 경고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막말과 발목잡기로 민생보다 권력을 향했던 미래통합당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지만, 한편으로는 여당을 지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여지를 보여준 것으로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주문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슈퍼여당이 되어 우리가 하고자 했던 민생입법과 개혁과제들을 보다 잘 실천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제는 ‘야당 탓도 할 수 없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온전히 우리의 책임이라는 것을 더욱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40석 중 7석만 가져가는데 그쳤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PK의 전선을 사수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그는 “경남에서는 5~6석, 울산에는 2석을 최소한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뛰었는데 많이 아쉽다”며 “영남지역 결과 전체를 놓고 보면 경남·울산 지역의 의석수를 지켜낸 것만으로도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번 선거는 그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당초 현 지역구인 김포갑에서 재선을 노렸으나 PK를 지켜야 한다는 당의 요청에 따라 양산을로 옮겼다. 험지 도전은 그에겐 정치적 명운을 건 선택이기도 했다.

그는 “정치를 하면서 어려운 싸움이라고 해서 피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되돌아보면 어려웠기 때문에 더 도전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김두관이라는 정치인을 키워준 것은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답하라는 것”이라며 “이번에 결과가 좋지 않았다 해도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산으로 오는 선택이 정말 힘들었던 것은 어려울 때 따뜻하게 안아준 김포시민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었다며 “지난 4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고 앞으로도 김포를 도울 수 있는 한 최대한 열심히 도울 것”이라며 김포 주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향후 4년 동안 양산을 부울경의 메가시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 의원은 “부산~웅상~울산 광역철도 건설, 노포~북정 도시철도 조기 개통, KTX역 신설 등을 통해 양산의 광역교통망 정비를 핵심과제로 삼겠다”며 “양산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산대 유휴부지엔 의생명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스타트업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행정안전부 장관, 경남도지사를 거친 김 의원은 늘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강조해왔다. 현재도 당 소속 14개 시·도와 150개가 넘는 시·군·구를 지원하는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4년간 기획재정위원회에 몸 담았던 것도 양극화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의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선 기재위 경험을 바탕으로 양산의 현안과 국가균형발전 과제들을 보다 잘 실현할 수 있는 국토교통위원회나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남은 20대 국회에선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를 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그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자치분권의 가장 중요한 핵심과제”라며 “31년 만에 국회로 제출된 전부개정안이 20대 국회에서 폐기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그의 대망론에 대해선 “언제나 시대가 요구하면 아무리 어려운 길이라도 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정치를 해 왔지만, 이미 대선을 한 번 겪어본 사람으로서 준비되지 않은 대선 출마가 스스로에게나 주변사람에게 얼마나 어려움을 주는 지 잘 알고 있다”며 “대권보다는 동서로 갈라지고, 계층으로 찢어진 국민이 화합할 수 있도록 정치적으로 뒷받침하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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