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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정부, ‘코로나19 직격탄’ 車업계 추가 지원책 곧 발표…유동성 지원 등 이달 내
21일 코로나 이후 첫 산업부 장관 주재 완성차 5개사 및 부품업체 간담회
긴급운영자금 지원 등 업체 요청 사항 적극 검토
지난달 10일 오후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 앞 도로가 평소 줄지어 출입하던 부품 납품 차량이 없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부가 ‘코로나19’로 생산 차질과 수요 절벽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자동차 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책을 이르면 내주 늦어도 이달 안에 발표한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간담회가 코로나19 발생후 처음으로 오는 21일 열린다. 국내 자동차·부품 업계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유동성 악화 우려로 임금 삭감과 국내공장 휴업까지 고려하는 상황이다.

17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차업계 간담회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하며, 자동차·부품업계 추가 지원 발표를 앞두고 업계 피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등 대응책을 집중 논의한다.

정부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후 지난달 국내 완성차업체별 협력업체 대표 간담회가 있었지만 국내 완성차 5개사와 부품업계 간담회는 처음”이라며 “이 자리에서 자동차·부품업계의 요청사항을 파악한 뒤 이를 바탕으로 조만간 추가 지원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정부는 업계에서 요구하는 긴급운영자금 지원, 기업어음 인수 지원, 법인세·부가가치세·개별소비세 납부 유예 및 감면 등 유동성 지원과 대출 상환 및 이자 유예, 해외 자산 담보 인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고용유지지원금 규모 확대 및 요건 완화, 특별연장근로 인가 허용, 자동차 취득세 감면 및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 자동차 구매액 소득공제 10% 인정 등 소비 진작책 마련도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달 1일부터 시행중인 신차 개별소비세 70% 인하 한시적 조치를 비롯해 공공기관 등 차량 구매를 최대한 당겨 집행을 독려하는 등 추가적인 내수 진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자동차는 지난해 반도체 다음으로 많이 수출한 품목으로 전체 수출의 7.9%를 차지한다. 자동차 부품도 전체의 4.2%를 차지해 두 품목을 합치면 12%가량에 이른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번달 1~10일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7.1%, 31.8% 급감했다. 국내 완성차 수출의 69.1%, 부품 수출의 54.2%를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에서 완성차 공장과 판매점이 휴업에 들어가면서 ‘수요 절벽’ 현상이 생긴 것이다. 이로인해 현대·기아자동차가 최근 일부 수출 라인 공장을 ‘셧다운(가동중단)’했다. 이는 타이어 등 부품사들로도 이어졌다.

한편, 앞서 정부는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주력산업 채권담보부증권(P-CBO) 공급 규모를 7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확대, 자동차 부품기업의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또 오는 6월까지 정부의 자동차부품 기술개발 자금 3200억원을 신속하게 집행키로 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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