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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명진 “‘세월호 텐트’ 진실부터 밝히자…내가 지도부였다면 그랬겠다”
“실력없는 지도부, 좌파 ‘막말 프레임’ 허우적대”
“자칭 전문가 김종인, 기껏 대학생에 100만원씩?”
“민주당선 김남국 때문에 표 깎였다는 말 나오나”
제21대 총선 경기 부천병에 출마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15일 경기도 부천시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치고 인터뷰하기 전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는 17일 통합당의 총선 ‘참패’와 관련해 “내가 지도부였다면 세월호 텐트 안 진실부터 밝히자고 했을 것”이라며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차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좌파들의 ‘막말 프레임’에 빠져 허우적댈 게 아니라 진실게임에 들어갔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그는 총선 직전 한 토론회에서 ‘세월호 텐트’ 관련 발언으로 막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차 후보는 당 지도부에게서 제명 절차를 밟았지만 법원이 이를 무효화해 2위로 최종 완주했다.

차 후보는 “통합당 지도부는 간이 작아 좌파가 친 프레임 탈출은 시도할 엄두도 못 냈을 것”이라며 “정 그렇다면 그 이슈는 아예 침묵하고 다른 이야기를 해야 했다”고 했다. 이어 “김남국(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시단원구을 당선인) 사례를 보라”며 “진짜 막말 덩어리인데 지도부가 감싸고 돌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쪽 진영에선 그 친구 때문에 표를 깎아먹었다는 소리가 나오느냐”며 “한술 더 떠 그는 그 지역의 현역을 이기지 않았느냐”고 했다.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 페이스북 일부 캡처.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 “물론 실력이 되지 않으니 이슈 전환도 못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해 “한물간 구닥다리들을 모셔 좌파 흉내 내는 것밖에 할 줄 모르니 이슈 전환 거리라도 있었겠느냐”며 “자칭 경제정책의 대가라는 양반이 기껏해야 대학생들에게 100만원씩 준다는 이야기를 숟가락 뜨다 질질 흘리듯 했으니, 이 말을 듣는 기자들도 참 실망을 많이 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나아가 “지도부가 이미 죽은 차명진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워 정치무대에서 계속 살아남으려고 할까 걱정”이라며 “치졸해 보이지만 그래도 나 하나 죽어 평화가 온다면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차 후보는 자신의 ‘막말 논란’을 참패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 정치평론가들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전문가를 자처하는 친구들이 이번 총선에서 막말 때문에 수도권 격전지의 20~30곳 당락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근거로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를 들먹이고 있다”며 “여의도연구원의 여론조사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제대로 된 조사였는지부터 의심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2개월 전부터 이번 선거 결과와 딱 맞아떨어지는 공식적인 각종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선 왜 한 마디 말이 없느냐”며 “눈이 멀었느냐, 뇌가 썩었느냐”고 일갈했다. 또 “백번 양보해 막판에 수치가 빠져나갔다고 쳐도, 이게 막말 때문에 실망한 소위 중도층이 빠져나간 때문인가”라며 “저를 매도해 쫓아내려고 한 지도부에게 실망, 투표를 포기한 보수층 때문은 아니었나”라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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