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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운영 동력’ 확보한 文…靑 ”당분간 코로나19 대응에 집중”
여야정 협의체ㆍ개헌 물음에 “이른 질문”
선거 과정 野 ‘막말 논란’에는 에둘러 지적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압도적 차이로 여권이 승리한 제21대 총선을 두고 청와대가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국난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냈다. 당장 여야정 협의체 회복과 후반기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가 이르다”고 언급한 청와대는 일각에서 제기된 개헌 논의에 대해서도 “이른 질문”이라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면서도 “’선거가 잘 치러진 것은 대단한 일’이라는 대통령의 말씀은 선거 결과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마 여러분들도 잘 이해하시리라고 믿는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총선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었던 것, 코로나19 위기 속에 기적 같은 투표율을 보인 것 등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180석을 확보하며 청와대의 국정운영 동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는 평가에 대해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직접 관련된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청와대는) 선거까지 거리두기를 지켰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하며 ‘청와대와 여당의 공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여러 기구가 있는데 특별히 청와대 출신 인사들, 당선자들과만 별도로 무슨 기구를 만든다든지 채널을 삼는다든지 하는 것은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여야정 협의체의 회복에 대한 물음에도 “아직 조금 이른 질문”이라며 “야당 상황이 있고 원 구성도 전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답했다.

다만, 이날 대통령이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던 진정한 민심을 보여줬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하나를 염두에 두고 한 말씀은 아니다”라면서도 “선거 과정을 복기해보면 막말이라든지 여러 선거판을 뒤덮는 목소리들이 있었다”고 말하는 등 야당을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범 여권의 의석수가 개헌이 가능한 200석에 근접하게 되면서 나온 ‘개헌 논의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선거가 어제 막 끝났고, 그 다음에 현재 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한 비상한 대응을 하고 있는 시기”라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같은 날 대국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간절함이 국난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게 힘을 실어줬다”며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겠다.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평가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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