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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한 차명진 "참패가 내 탓? 형준아, 시민아 참 매정하구나"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16일 통합당 총선 참패를 자신의 막말 탓으로 돌리는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경기 부천병에서 낙선한 차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부관참시'란 제목의 글에서 "공천 때부터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대 통합당이 2 대 1이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차 후보는 "여론조사는 김종인·박형준 입당 후 더 나빠졌다"며 "이 모두가 차명진 발언 이전에 있었던 일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차명진 막말 탓이라고 한다"며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과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했다.

'친구'라고 부르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공격했다. 유 이사장은 KBS 개표방송에 박 위원장과 함께 패널로 출연했다.

그는 "어제 방송에서 총선 패배를 차명진 탓으로 돌리는 박형준 발언을 옆에서 듣는 유시민이 은근 미소를 떠나 환호작약하더라"며 "형준아, 시민아. 우리 친구잖아. 너희들 참 매정하구나!"라고 밝혔다.

차 후보와 박 위원장, 유 이사장은 모두 1959년생 동갑내기다. 특히 차 후보와 유 이사장은 같은 시기에 서울대를 다니며 학생운동을 했다.

차 후보는 "나의 동지라 여겼던 자들에 의해서,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들에 의해서 세월호 우상화의 탑이 다시 보란 듯이 복원되다니 비통하다"며 "아무리 자기들이 언로를 장악하고 있다고 인과관계를 뒤집고, 차명진을 마녀사냥 하고, 죽은 자를 또 죽일 수 있냐"라고 주장했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된 OBS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발언해 막말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현수막 ○○○' 언급까지 논란이 계속되자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제명됐다. 그러나 법원의 무효 결정에 따라 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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