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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말고 나도 있다’…임종석·김두관·이광재·박원순 총선에서 ‘부푼 꿈’
임종석, 초선 중심 당내 세력 구축
험지 PK 전선 사수에 성공한 김두관
9년 만 화려한 복귀 성공한 이광재
박원순, 측근 당선에 당내 세력 확보
21대 총선 서울 광진을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백화점 스타시티점 앞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은 지원 유세나온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면서 여권 잠룡들의 향후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종로에서 5선 깃발을 꽂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대망론’속에 또 다른 예비 주자들도 이번 총선에서 구축한 당내 세력 등을 바탕으로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백의종군’ 임종석=향후 행보에 가장 관심이 쏠리는 인사는 단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다. 임 전 실장은 이번 총선에서 전국을 종횡무진하며 선거유세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특히 고민정 후보, 윤영찬, 후보, 이수진 후보 등 초선 도전자들을 중심으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임 전 실장이 향후 당내 세력을 키우기 위한 포석을 마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이 지원사격한 후보들이 대거 국회 입성에 성공함에 따라 그의 원내 세력은 충분히 구축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이 이에 그치지 않고 정치권에서 또다른 역할을 맡아 몸집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입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남 양산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당선인이 16일 오전 경남 양산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을 기뻐하고 있다. [연합]

▶‘낙동강벨트’ 전선 사수한 김두관=경남 양산을에서 승리를 거머쥔 경남도지사 출신 김두관 당선인은 하룻밤 사이 PK(부산·울산·경남)의 좌장으로 떠올랐다. 그는 당초 현역인 경기 김포갑에서 재선을 노렸으나 당의 거듭된 요구로 험지인 양산을 출마했다. 그러나 그가 치열한 접전 끝에 양산을 사수에 성공하면서 대권주자로서의 입지까지 확보하게 됐다. 앞서 그는 지난 2012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경남도지사직을 포기하고 경선에 출마했지만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김 당선인은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지만 이번 선거의 승리로 대권주자로서 재평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원주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강원 원주시 무실동 선거사무실로 들어서며 밝게 웃고 있다. [연합]

▶‘친노(親盧)’ 이광재의 화려한 복귀=강원 원주갑에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이광재 당선인은 9년 만에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그는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재선한 뒤 2010년 강원도지사까지 역임하면서 대표적인 대권주자로 떠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듬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 당하면서 9년 간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는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정계 복귀의 길이 열렸다. 이 당선인은 이번 복귀로 정치적 중량감을 키우는 동시에 공백기 동안 다진 내공으로 잠재적인 대권주자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그는 공백기 동안 중국 칭화대 공공관리대학원 객원교수를 거쳐 학술·정책 연구단체인 여시재를 이끌면서 폭넓은 인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1개국 45개 주요 도시 시장들의 코로나19 공동대응 화상회의에서 서울시의 방역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했다고 서울시가 29일 밝혔다. 사진은 박원순 시장이 세계 45개 주요도시 화상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

▶측근 약진에 박원순 ‘함박 웃음’=박원순 서울시장은 측근 인사들의 국회 입성으로 대권 행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원이(전남 목포), 윤준병(고창·정읍), 천준호(서울 강북갑), 허영(강원 춘천), 진성준(강서을) 당선자 등이 대표적이다. 현역인 기동민(서울 성북을) 당선자도 재선에, 남인순(서울 송파병)·박홍근(서울 중랑을) 당선자도 3선에 성공하면서 당내 박원순계 인사는 총 9명으로 늘어났다. 대선을 꿈꾸지만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박 시장 입장에선 확실한 우군을 확보한 셈이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2017년 당내 세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대선 경선에 나섰다가 중도에 접은 바 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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