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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올해 한국 경제 -1.2% 역성장할 것”
“세계경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

[헤럴드경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2%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IMF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6개월 전보다 3.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헤럴드DB]

하향조정폭은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낮은 -3.0%로 6.4%포인트 내린 데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5.9%로 8.0%포인트, 중국은 1.2%로 4.6%포인트, 유로존은 -7.5%로 8.9%포인트, 일본은 -5.2%로 5.7%포인트 각각 하향조정됐다.

IMF는 한국의 성장전망 조정 사유에 대해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한국의 전방위적 접근과 신속한 경기대응 정책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했지만, 한국의 높은 대외개방도를 고려할 때 주요 교역국의 급격한 성장전망 하향에 반영된 대외수요 부진이 성장전망을 제약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중 가장 작은 수준이다. 마이너스 성장을 하지만, 성장률 전망치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연간 2차례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고, 1월과 7월에는 수정 보고서에서 주요국 중심으로 성장전망치를 조정한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수정 보고서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IMF가 한국경제에 대해 마이너스 성장 전망을 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었던 2009년 이후(-4.0%) 처음이다. 당시 우리 경제는 전망과 달리 0.8% 성장했다.

IMF는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이 3.4%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성장률도 5.8%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유로존 성장률은 각각 4.7%로, 중국은 9.2%로, 일본은 3.0%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팬데믹이 예상보다 오래가고 내년에 재발하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보다 최대 -3%포인트, 2021년에는 최대 -8%포인트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IMF는 봤다. 내년에도 세계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IMF는 코로나19 확산 억제와 보건지출 확대가 최우선 과제라고 짚었다. 피해 가계·기업 지원을 위한 대규모의 선별적 재정·통화·금융 조치를 통해 경제충격을 완화하고 코로나19 종식 후 빠른 경기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각국에 권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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