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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사주 매입' 릴레이 속, 현대차·LG상사 주가부양 챔피언
현대차·LG상사, 40% 넘는 주가상승
미래에셋대우·CJ·POSCO 상승세도 확연
약세장에 자사주 매입 기업 폭증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되면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폭락에 대응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자사주 매입에 나선 기업 가운데, 눈에 띄는 주가 상승폭을 기록하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종목은 현대차, LG상사, 미래에셋대우, CJ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자사주 매입이 이슈가 된 GS, SPC, CJ 등 다수 기업들 가운데 현대차와 LG상사의 주가는 40% 넘게 상승했다. 자사주 매입 관련 공시일 대비 현재 주가를 살펴보면 현대차는 41.94%, LG상사는 40.66% 상승했다. 현대차는 최근 자사주 매입 공시일인 지난달 23일 대비, LG상사는 지난 3일 자사주 취득 예정 공시일 주가 대비 상승폭이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3월 중순까지만 해도 6만5000원대로 급락한 상태였다. 이후 주가는 코로나19의 국내 진정세와 정의선 수석 부회장의 대규모 매수라는 호재 속에 9만원선을 회복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사들인 규모만 406억원어치다.

뒤이어 자사주 매입에 나선 LG상사는 발빠르게 현대차 주가 상승률을 따라잡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지분율 28.4%에 해당하는 자사주 1000억원어치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주가 상승세가 시작돼 현 주가는 1만2000원대까지 상승했다.

증시 회복세와 자사주 이슈가 맞물리며 확실한 주가 부양에 성공한 종목은 더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한 뒤 주가가 26.22% 가까이 상승했다. 이밖에 CJ 13.79%, SPC삼립 5.58% 등이 주가가 올랐다. 13일 각각 1조원 규모로 자사주 매입을 알린 포스코도 지난달 24일 최정우 회장과 임원진이 총 26억원어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는 공시 이후 14만원대였던 주가가 현재 18만원대로 올라섰다.

반면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주가 부양 효과가 미미한 종목들도 있다. SK텔레콤은 13일 종가가 2만1200원으로 2월 중순 박정호 사장의 매입 당시 주가인 22만7800원보다도 16% 가까이 낮다.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한샘과 한국타이어 주가도 각각 0.17%와 2.3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자사주 매입 효과는 기업마다 엇갈리지만 주가 반등을 위해 해당 카드를 꺼내드는 기업은 폭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까지 자사주 매입 공시에 나선 기업은 벌써 374곳으로, 지난해 연간 253곳을 훌쩍 웃돌았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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