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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물량도 주는데 가격도 급락…3년6개월래 최저
유가폭락에 3월 1.1% 하락
채산성 악화…유류수출 타격
D램 3.1%, LCD 6.9% 상승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지난달 수출 물가가 3년 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교역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가격까지 떨어져 채산성에도 타격을 입은 우리 수출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6.59(2015년=100)로 전월보다 1.1% 하락했다. 이는 2016년 9월(93.5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3.3% 떨어지면서 전년동기대비론 10개월 연속 감소다.

두바이유가가 2월 평균 배럴당 54.23달러에서 지난달 33.71달러로 37.8% 급락하며 경유 수출물가가 29.7%, 휘발유는 42.5%, 제트유는 19.3% 내렸다. 반대로 주력 수출품인 디램 수출물가는 한 달 전보다 3.1% 올랐고 TV용 LCD도 6.9% 상승했다.

저유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출 물가도 계속 낮은 수준이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4월 수출 물량도 지난 10일까지 전년동기대비 19% 감소하는 등 우리 수출 기업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출물가가 하락했다”며 “수입물가도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2월 평균 1193.79원에서 3월 1220.09원으로 올랐지만 유가 하락이 전체 수출입물가를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100.84)는 한 달 전보다 5.2% 내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7% 하락했다. 2015년 1월(-7.5%) 이후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 수입물가가 36.5%, 나프타는 39.0%, 벙커C유는 23.9% 급락했다. 반대로 수입 물품 가운데 반도체조립 장비(3.4%), 천연가스(2.2%)는 한 달 전보다 물가가 올랐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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