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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번 확진자 동선 허위진술…방역당국 “고의땐 처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지역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동선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이 환자의 고의성이 확인되면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31번 환자의 허위 진술과 관련)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역학조사를 방해한 것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31번 확진자가 확진 판정(2월 17일) 직후 지난 2월 9일, 16일에만 신천지 교회를 찾았다고 진술했으나, 2월 5일 교회에 다녀간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정 본부장은 “31번 확진자가 당초 진술 기록보다 4일 앞서 교회를 찾았다”며 “코로나19의 잠복기는 4∼5일 사이가 매우 많기 때문에 이 같은 허위 진술이 접촉자 범위나 감염경로를 판단하는 데 오류를 일으켰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31번 환자가 본인의 기억 오류 때문에 허위 진술을 했을 수도 있고, 경찰이나 검찰에서 수사할 때 고의의 거짓 진술, 사실 은폐 등을 확인하고 증명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대구교회의 코로나19 감염 경로는 아직 미궁 속이다.

국내 신천지 관련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인 31번 환자의 동선은 관련 역학조사에 있어서 신천지 교회 내 ‘슈퍼 전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사태 초기 31번 환자가 ‘슈퍼 전파자’로 추정됐지만, 이후 31번 환자와 비슷한 시기에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가 속출함에 따라 31번 환자 역시 이들과 같은 시기에 감염원에 노출돼 2차 감염됐을 가능성도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날 0시 기준 신천지 관련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는 총 5210명으로, 전체 환자(1만537명) 중 49.4%를 차지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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