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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엇갈린 해외펀드…日·中 안도, 브·인 불안
일본 1개월간 수익률 0.18%
중국도 마이너스 4.65% 선방

신흥국 부진…브라질 25.73%↓
러시아·베트남도 두자릿수 손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 따른 각국 증시 회복세가 차별화되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의 표정도 지역별로 엇갈리고 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일본 주식형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0.18%를 나타내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 수익률이 양(+)의 값을 보인 지역은 일본이 유일했다.

일본은 그동안 공식 집계된 코로나19 피해가 유럽, 미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적었던 데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2배로 늘리며 ‘금융시장 구하기’에 발벗고 나서면서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 주 닛케이225지수 상승률은 9.42%로, 2009년 12월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이에 힘입어 ‘한국투자일본4차산업혁명펀드(주식-파생형)(C-F)’는 1개월 간 5.7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화재팬코아펀드1[주식]종류C-F’(5.12%), ‘미래에셋다이와일본밸류중소형펀드1(H)(주식)종류F’(3.33%) 등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중국 주식형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4.65%로,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7.06%)나 다른 주요국 펀드에 비해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헬스케어 부문에 주로 투자하는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펀드(UH)[주식]종류C-PE’는 4.83%의 플러스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북미 주식 펀드는 -5.77%로 유럽(-10.89%)에 비해 선방했다. 미국은 코로나19로 고용 등 실물지표가 악화되고 있음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2조3000억달러 규모 부양책 발표 등으로 증시가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는 중이다. 다우지수는 연저점 대비 27.58% 상승한 상태다.

반면 대부분의 신흥국 주식형 펀드는 손실 폭이 여전히 컸다. 코로나19 대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해지고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 탓이다. 러시아 등 에너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국제유가 하락 충격파도 있었다.

실제 브라질 주식형 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25.73%로 추락했으며, 인도도 -24.50%로 곤두박질했다. 지난해 해외펀드 1위였던 러시아 주식 펀드(-12.03%)도 마이너스 폭이 두자릿수로 확대됐다.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하는 베트남 펀드 역시 -10.46%로 부진했다.

한편 국내 주식형 펀드는 코스피가 연저점 대비 27.65% 오르는 강한 회복력을 보이면서 1개월 수익률을 -6.44% 수준으로 방어하는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지수 추가 상승 기대로 설정액은 한 달 사이 1조8377억원 증가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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