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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기업, 동양과 레미콘 기술 혁신 첫 결실…‘모듈러 타입 이동식 BP’개발
일주일만에 설치 완료, 원격으로 설비 운영
시간당 생산량 현장BP 70% 까지 끌어올려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개발한 ‘모듈러 타입 이동식 배처플랜트’는 노트북, 태블릿PC 등으로 설비를 원격 운영할 수 있다.[유진기업 제공]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레미콘 기업 유진(대표 최종성)이 2016년 계열사로 편입된 동양(대표 정진학)과 공동으로 모듈화와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모듈러 타입 이동식 배처플랜트(BP)’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의 레미콘 혁신 기술이 시너지효과를 낸 첫 결과물이다.

배처플랜트(BP)는 시멘트와 골재, 물 등을 알맞은 비율로 혼합해 콘크리트를 생산하는 설비다. 대량생산의 효율성을 감안, 기존에는 공장에서 대규모의 고정 설비(정치식)로 운용해왔다. 최근 건설현장과의 거리나 구축비용 등의 문제로 각 현장에 규모가 작은 현장BP를 설치해 사용하기도 했다.

모듈러 타입 이동식BP는 기존 현장의 배처플랜트보다 이동과 설치,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린 설비다. 기존의 210㎡ 규격의 현장BP는 설치까지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리지만, 모듈러 이동식BP는 일주일 안에 설치를 끝내고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

시간당 생산량은 현장BP의 70% 수준인 150㎡로, 각 부품과 구성 설비들을 모듈화해 조립식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BP보다 이동 설치가 간편한 이동식BP는 이미 개발됐지만 생산능력 부족이 단점이었다. 그러나 모듈러 타입 이동식 BP는 생산능력을 기존 이동식BP보다 끌어올려, 단점을 보완했다.

유진과 동양은 모듈러 타입 이동식BP에 다양한 스마트 기술도 탑재했다. 운전실로부터 반경 500m 이내의 거리에서는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통한 무선방식으로 원격조작이 가능하다.

전담 운전원이 필요없는 간단한 설비 운용 방식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른 공정의 근로자도 기초적인 조작법만 숙지하면 BP 설비를 조작할 수 있다. 골재와 시멘트, 혼화제 등 재고를 정밀 측정할 수 있는 장비들도 이동식BP로는 최초로 도입했다. 외부에서 원격으로 조작할 때에도 레미콘 믹서트럭에 콘크리트를 정확히 투하할 수 있도록 광학식 센서를 이용한 정위치 알림 시스템도 만들었다.

모듈러 타입 이동식BP는 유진과 동양이 기술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낸 첫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유진과 동양은 지난 2016년 계열편입 이후 영업과 구매 부문에서 협업해왔다. 이어 양사의 인적자원과 기술을 활용해 미래 성장동력을 준비하는 데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4차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스마트팩토리 기술은 기획부터 양사가 함께 하고 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고객과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스마트한 기술개발로 레미콘 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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