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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유세현장-동대문을]‘준비된 청년’ 장경태 “지역서 자란 젊은 일꾼”
민병두 사퇴 속 지지율 상승세…“지역 애정 남다르다”
민주당 ‘육성인재 1호’…“청년정치 문호 넓히고 싶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동대문 답십리역 앞에서 시민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용재 수습기자/brunch@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김용재 수습기자]“안녕하세요. 장경태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3일 오전 8시 서울 동대문 답십리역 앞. ‘준비된 청년’이라고 적힌 파란 겉옷을 입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밝은 미소로 출근 인사에 나섰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한 시민이 “장경태 화이팅”을 외치는 등 응원이 잇따랐다.

선거캠프 인턴부터 청년위원장까지 거친 장 후보는 민주당의 육성인재 1호다. 민주당에 몸 담은지만 15년 째. ‘최연소 중앙위원’, ‘첫 대학생위원장’, ‘최초 30대 원외 전국청년위원장’ 등의 화려한 타이틀은 덤이다. 처음으로 총선에 도전하는 그는 이번에 3선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와 맞붙는다. 지역구 현역인 민병두 무소속 후보가 지난주 사퇴하고 장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그의 지지율은 선두 속에서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장 후보는 “지난 2월 지역에 처음 왔을 땐 인지도가 높지 않았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특히 60대 이상 분들의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서울 동대문 배봉산 근린 공원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서울 동대문 답십리에서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장 후보는 전날인 휴일에도 배봉산 근린 공원을 두 번이나 찾는 등 막판 유세에 나섰다. 장 후보는 시민들을 만날 때마다 유독 무릎을 많이 낮췄다. 시민들의 이야기는 끝까지 경청했다. 시민들은 “투표했다”, “믿는다”라며 그를 응원했다. 장 후보의 선거 슬로건은 “믿는다, 경태야”다.

장 후보는 “무릎을 낮춰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야만 시민들도 맘 편히 이야기할 수 있다”며 “덕분에 허리엔 늘 파스를 붙인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어 “나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어도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면 마음을 열어주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 연락처를 받아 질문에 대한 답변도 따로 드린다”고 했다.

실제로 한 남성이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의견을 장시간 말하는데도 장 후보는 끝까지 무릎을 낮춘 채 이야기를 들었다. 결국엔 이 남성은 “(장 후보가) 힘들게 서 있는 걸 보니 미안하다”며 격려를 해주고선 자리를 떴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서울 동대문 배봉산 근린 공원에서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의 남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서울 동대문 배봉산 근린 공원에서 오준석 민주당 후보 유세단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전날 유세 현장에선 우연히 마추진 장 후보와 이 후보가 “힘내세요”라며 서로를 응원하는 이색적인 모습도 포착됐다. 장 후보는 이 후보의 남편을 만났을 때도 공손하게 허리를 굽혔다.

장 후보는 청년정치인으로서의 강점과 주민 출신으로서의 지역 애정을 내세운다. 그는 동대문에 위치한 서울시립대를 졸업했다.

그는 “청년정치인은 기존 정치인이 갖지 못하는 시각을 가지고 젊은 세대가 고민하고 있는 가치관까지 볼 수 있다”며 “이젠 상전이 아닌 일꾼을 뽑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을 하기 위해 지역구에 온 후보와 공부를 하기 위해 온 후보의 지역 애정과 공약은 크게 차이가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공약으로 ▷분당선 연장을 통한 전농·장안역 신설 ▷모빌리티 산업벨트 조성 등을 내걸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서울 동대문 배봉산 근린 공원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지난 1월 일반 공모 신청을 거쳐 본선 진출에 성공한 민주당 청년 후보는 2명뿐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을 도전한 후보는 장 후보가 유일하다. 나머지 청년 후보들은 모두 전략공천되거나 단수공천을 받았다. 그만큼 그의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장 후보는 “여성이나 장애인의 국회 진출을 돕는 법적 제도는 있어도 청년을 위한 것은 아직 없다”며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청년정치인의 진출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좋은 국회는 국민 닮은 국회다. 국회는 다양한 가치관을 사람들로 구성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열망”이라며 “동대문에서 대학을 다닌 주민이자 젊은 일꾼으로서 새로운 동대문을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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