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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가락” 러 탓에…’교민 귀국 특별기’ 막판까지 긴장
14일 대한항공 특별기 투입 예정
러 ‘허가 번복’에 당국 “예의주시”
주러 대사관은 “대면 업무 중단”
지난 12일 러시아 극동 지역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30명이 블라디보스톡 국제공항에서 특별항공편을 이용해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러시아 극동 지역에 고립된 우리 국민을 귀국시키기 위해 오는 14일 임시 특별 항공편을 투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정부가 논의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정부가 여러 차례 임시 항공편 허가를 취소한 데다가 자국 내 상황이 악화되면서 정부는 러시아 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 주블라디보스톡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오는 14일 블라디보스톡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특별기 운항을 위해 러시아 측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특별기 투입을 허가한 상태지만, 앞서 허가됐던 항공편이 갑작스레 취소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교민들의 불안은 큰 상황이다.

실제로 앞서 러시아 정부가 모스크바를 제외한 다른 지역의 국제항공편을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오로라항공이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롭스크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임시 항공편을 추진했지만, 현지 당국이 갑작스레 허가를 내주지 않으며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다.

수 차례 결항 끝에 지난 12일 한국 내 러시아 국민의 귀국을 위한 임시 항공편에 우리 교민 30명이 탑승하며 일부 귀국할 수 있었지만, 상당수 교민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임시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총영사관은 “블라디 출발 대한항공 특별기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제반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지 이동 제한 조치가 강화되며 공항으로 이동하는 교민들에게 현지어로 작성된 경찰 협조 공문을 제공하며 차량 검문 등의 상황에 유의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교민들의 귀국 행렬이 이어지는 속에서 러시아 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점차 심해지는 모양새다. 지난 12일까지 확진자 수만 1만3584명을 넘고 사망자 수도 106명을 기록하자 러시아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모스크바 내 모든 차량 및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전자 통행증을 지참하도록 강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러시아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주러시아대사관은 “모스크바시가 자가격리 준수 및 처벌 강화, 통행허가증 발급 등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대사관도 13일부터 영사민원실 개방을 잠정 중단하고 비대면 상담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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