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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최고인민회의 개최 예산·인사 정비…김정은은 불참
경제 47.8%ㆍ국방 15.9% 편성…보건 7.4% 증액
리선권, 리병철, 김형준, 김정호, 김정관 국무위원 진입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남측의 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가 전날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수백여명의 대의원이 집결하는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가 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며 “노동당 창건 75돌을 조국청사에 특기할 대정치 축전으로 빛내고 우리 혁명의 진군속도를 더욱 높여나가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된다”고 보도했다.

남측의 국회에 해당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헌법과 법령의 제정·수정·보충, 주요 국가직 인사, 전년도 예·결산 및 올해 예산 승인 등을 다룬다. 작년 3월 선출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687명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제사회의 제제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전체 예산지출의 47.8%를 경제건설에 투입하기로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한 국가예산보고는 “경제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지난해에 비해 106.2% 늘여 지출총액의 47.8%에 해당한 자금을 돌림으로써 실제적인 생산적 앙양을 일으키고 인민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우리 인민의 자력갱생 대진군을 적극 추동할 수 있게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자위적 국가방위력을 백방으로 다지기 위해 국가예산지출 총액의 15.9%를 국방비로 돌림으로써 나라의 자주권과 인민의 안전, 오늘의 정면돌파전을 굳건히 담보해나갈 수 있게 하였다”고 보고했다. 이는 작년 15.8%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 보건부문은 전년대비 7.4% 늘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한 내각사업보고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국가비상방역체계와 초특급방역조치, 전국적 규모의 강도 높은 의학적 감시와 격리사업으로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단 1명의 감염자도 발생되지 않게 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리선권 외무상을 비롯해 리병철 당 군수담당 부위원장,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후임으로 추정되는 김형준, 김정관 인민무력상, 김정호 인민보안상 등이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됐다. 리선권 외무상 발탁과 맞물려 국무위 위원 유임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소환됐다는 얘기 없이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양승호 내각부총리와 김철수 자원개발상, 김정남 기계공업상, 리성학 경공업상이 새로 임명됐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최고인민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김 위원장은 작년에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미국에 연말시한을 제시하며 조건부 3차 북미정상회담 용의를 밝히기도 했지만 행정과 입법 분리 차원에서 대의원을 겸직하기로 하면서 올해는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눈에 띌만한 대외메시지도 없었다.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에 앞서 11일 주재한 당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 장기화와 심각성에 따른 대책과 올해 국가계획 조정안 등을 논의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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