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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핫플레이스-서울 중·성동을] 박성준 ‘텃밭 탈환’ vs 지상욱 ‘새 일꾼 굳히기’
‘전략적 요충지’ 중·성동 격돌
박성준 인지도·반듯한 인상
지상욱 추진력·스마트 이미지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구을에 출마하는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 왼쪽)와 지상욱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이원율 기자] ‘텃밭’ 탈환 대 ‘새 일꾼’ 굳히기.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상욱 미래통합당 후보 간 2파전으로 짜여지는 서울 중구·성동구을은 4·15 총선이 이틀 남은 13일 여야가 특히 공 들이는 지역 중 한 곳이다.

민주당에게 중구·성동구을은 뿌리 깊은 정치적 고향이다. 정일영(8선) 의원부터 아들 정대철(5선) 의원, 손자 정호준(초선) 의원 등 3대가 14선을 이룬 지역이어서다. 자존심이 걸린 지역인 셈이다. 통합당도 이 지역만큼은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서울 중심지에 속한 만큼, 당의 정치적 행보에서 전략적 요충지가 될 수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언론인 출신의 박 후보는 인지도와 반듯한 인상이 강점으로 꼽았다. 현역의 지 후보는 추진력과 스마트한 이미지를 앞세웠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중구·성동구을에 출마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에서 주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박 후보는 자신에 대한 평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 좋아지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주민 상당수는 정부·여당이 코로나19 사태를 잘 극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언론계 종사와 민주당 부대변인 직함 등이 귀한 자산이라고 했다. 그는 “언론계에 있을 땐 수많은 직원들과 조화롭게 일해왔고, 당을 대변할 땐 중앙무대에서 (당당히)목소리를 내는 역할을 도맡았다”며 “경청과 문제 해결능력 등을 갈고 닦았다.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자리매김한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명동과 동대문, 남대문 등 일대의 시장 38곳의 지원 강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메이커스 파크’ 건립 ▷‘명문 교육특구’ 조성 등을 강조했다. 그는 “좁은 길 넓히기 등 생활밀착형 정책에도 힘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맞상대인 지 후보를 놓고는 “4년간 주민들과 얼마나 함께 했는지를 평가해야 한다”며 “저는 낮은 자세로 현안을 파악하고 있다. 그 자체가 지 후보와의 차별점이라고 본다”고 했다.

4·15 총선 서울 중구·성동구을에 출마한 지상욱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성동구 금호동 한 아파트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지 후보 측은 통합당이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했다.

지 후보 측은 “지역·직능별 면담 요청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그만큼 지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지 후보는 최대 강점으로 ‘도시 전문가’ 이력을 내세운다. 그는 도쿄대학 건축공학 박사 출신이다.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도 눈에 띄는 이력이다. 지 후보는 초선인데도 당 책임대표와 정책위의장, 예산결산위원회 간사, 수석대변인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지 후보의 대표 공약은 도심재생이다. 지 후보 측은 “중구와 (성동구)금호·옥수동은 서울의 중심 주거·상업지인데도 여전히 낙후돼 있다”며 “각종 문화시설과 생활편의시설들을 챙겨 중구는 활기찬 곳으로, 금호·옥수동은 명품단지로 완전히 탈바꿈시키는 게 목표”라고 했다. 지 후보 측은 또 ▷‘미세먼지 제로’ 도시 ▷범죄예방디자인(CPTED) 도입 등을 공약으로 언급했다.

맞상대로 뛰는 박 후보를 향해선 “공약들이 중·성동구청에서 추진하는 공약들과 거의 그대로인 느낌”이라며 “지역 이해도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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