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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막말' 더이상 못참아…통합당, 차명진 제명 추진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가 13일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빚은 차명진 후보(경기 부천병) 후보에 대한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결단했다"며 "차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과 그 이후에 행동에 대해서 사후에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지금 이렇게 계속 물의를 일으키는가를 강하게 질책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현 당헌당규에는 당원을 제명하려면 윤리위 제명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통합당 지도부는 이르면 오늘 오전 중으로 최고위를 열어 차 후보를 제명할 방침이다.

차 후보는 '세월호 텐트 막말'로 미래통합당에서 탈당 권유 징계를 받은 뒤에도 유세 연설에서 "당장 세월호 텐트의 진실, 검은 진실, ○○○ 여부를 밝혀라, ○○○이 없으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고 말하는 등 문제성 발언을 계속했다.

또한 차 후보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선거 현수막 아래와 위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병 후보의 2개 현수막 걸려 있는 사진을 두고 "○○○이 막말이라며? 지가 먼저 나서서 ○○○하는 이건 뭔 시츄에이션? 아! 난 ○○○ 진짜 싫다니까!"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김 후보는 차 후보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12일 검찰에 고발했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제가 단 현수막을 가리키며 또다시 입에 담지 못할 망발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을 넘어선 명예훼손과 성희롱으로 고발하려고 한다"고 했다.

아울러 차 후보는 도리어 논란의 발언 이후 후원금이 많이 들어왔다며 이를 아껴 천안함 피격 용사 유가족을 위해 쓰겠다는 글도 페이스북에 올렸다.

차 후보는 이날 '차명진 후원회' 명의로 쓴 글에서 "세월호 텐트 ○○○ 발언 이후 전국에서 후원금이 쇄도해 한도가 다 찼다"며 "감사하지만 더는 후원을 못 받는다"고 했다.

그는 "본의 아니게 ○○○ 폭로로 비난 대신 후원금만 많이 들어와 감사하고 폐를 끼쳐 죄송할 뿐"이라며 "후원해 주신 분들의 뜻을 받들어 선거는 최대한 입과 글로 하고 비용은 줄이겠다. 아껴 쓴 돈으로 천안함 유족들께서 거부하시지 않는다면 나라를 지키다 순직한 46용사 유족을 지원하는 데 쓰고 싶다 "고 적었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 8일 방송된 OBS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차 후보를 '제명'해달라고 당에 요구하고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당 윤리위는 징계 수위가 한 단계 낮은 '탈당 권유'를 의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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