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심하면 다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면서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자료사진. [국무총리실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 내외로 줄었지만 방심하면 안된다며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심하면 코로나19가 다시 폭발적으로 번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대유행이 시작된 다음에는 후회해도 늦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경계를 늦추지 마시고 당분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정 총리는 최근 며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소 줄어들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감염병 전파에는 시차가 있다. 지금 긍정적인 숫자는 국민들께서 지난주까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실히 실천해 주신 덕분”이라며 “하지만 절대로 이것을 일상생활로 돌아가도 좋다는 신호로 오해하시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100년 전 스페인독감은 수차례나 잦아들다가 이전보다 광범위하게 유행했었고, 코로나19에 비해 훨씬 감염력이 낮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도 종식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는 자신도 모르는 ‘조용한 전파자’들 속에 숨어서 활동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경각심을 높였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사흘 앞으로 다가온 4·15총선과 관련해 “자가격리중인 유권자들도 일반인들이 투표를 마친 후에 참여하게 된다”며 “그 분들의 투표과정에서 일반인과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는 세심한 방역조치가 이뤄져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어려움이 있겠지만 모범적인 방역 하에 투표를 치르는 모습을 세계에 보여준다는 각오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10~11일 양일간 치러진 사전투표에 대해서는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뜨거운 참여열기 속에서도 물리적 거리 두기와 마스크·비닐장갑 착용, 수시소독 등 안전한 투표환경이 유지됐다”며 “혹시라도 사전투표 과정에서 나타난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 수요일 투표일까지 보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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